문화사역자와 기독예술가들의 울타리가 될 ‘K-CCM’(Korea Christian Culture Movement, 한국기독음악협회)의 발족을 위한 준비 기도회가 3일 서울 신촌에 있는 카페 ‘히브루스’에서 열렸다.
찬양사역자연합회(대표 송정미 회장, 이하 찬사연)를 중심으로 CCM 가수, 음악 프로듀서와 음악교육 종사자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예술계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찬양사역자 함부영과 연합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하며 기도회를 열었다. 섹소포니스트 심삼종, 소리엘의 지명현, 작곡가 염평안, 수상한 거리 등을 포함해 100여 명이 넘는 인원들이 참석했다.
이상민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힘든 시간들이지만 이를 통해서 우리 가운데 찬양의 깊이가 더해지고, 또한 한국교회를 섬겨온 찬양사역자들의 삶의 어려움 가운데 한국교회가 동역하고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삼일교회를 담임하는 송태근 목사는 메시지에서 “성경의 총아적 표현은 히브리어 ‘헤세드’로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힘들 때 부른 애가서에 나오는 표현인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심이니이다’를 보면, ‘성실’은 하나님의 사랑의 뿌리”라고 했다.
송 목사는 “복음서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는 초점은 사실 결과나 열매가 아니다. 이 비유를 원어적으로 살펴보면 앞서 칭찬 받은 두 명의 종이 동일한 내용으로 칭찬을 받는다. 사실 이 비유의 초점은 칭찬 받은 2명의 종은 바로 가서 장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칭찬받은 종들은 주인의 경제관과 그의 생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특별한 연구나 학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주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코로나 3년간 삼일교회의 교인들에게 ‘늘 하던 대로 성실하게’라는 표어를 명징하게 선포했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다. ‘가치’는 2가지가 있다. ‘궁극적 가치’와 ‘수단적 가치’이다. 행복은 수단적 가치이다. 신앙 생활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며 “저명한 신학자인 로완 윌리엄스는 ‘신앙생활의 목적은 거룩이이야 한다’고 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히브리 원문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네게 거룩하니 너도 내게 거룩하라’고 표현되어 있다. 즉, 거룩은 ‘상태적 개념‘이 아닌 ‘관계적 개념’”이라고 했다.
그는 “신실한 신부처럼 거룩함을 따라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만 바라보는 ‘낯선 자유’를 경험할 수가 있다”며 “이런 자유인의 미소가 찬양사역자들에게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찬사연 송정미 회장은 “회장이 되고 코로나 3년 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지하철이 끊기는 새벽까지 많은 수는 아니지만 찬양사역자들이 같이 기도하며 깊이 대회하고 서로를 알아가고 연합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회장이 돼서 후배들에게 밥 잘 사 주는 선배가 되려고 했는데, 재정적으로 빡빡한 나의 삶을 보며 나의 후배들은 얼마나 더 힘들어 할까를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런 힘든 상황 가운데도 K팝에 환호하지만 교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와 제 3의 국가들의 젊은이들을 선교할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며 “우리가 이를 위해 연합해야 하고, 한국교회가 이에 연합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도성 대표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쇠퇴에서 항상 찬양이 있었다. 이 쇠퇴를 극복하는 부흥 가운데 찬양이 있으면 좋겠다”며 “이 장소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듣고 싶다. 더 많은 생각들을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김효식 준비위원은 ‘첫번째 주제별 기도’에서 “언제나 부르심을 쫓아 나가는 찬양사역자들을 돌보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서 낙심하고 지칠 때에도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후회, 상처, 외로움을 고백한다. 하나님, 우리를 회복해 주시길” 기도했다.
유제범 총무는 ‘두번쨰 주제별 기도’에서 “다시 우리의 부르심과 소명을 새롭게 하시며, 우리의 것을 내려놓고 우리의 동역자들을 서로 존중하며 온전히 설 수 있도록” 기도했다.
강중현 준비위원은 ‘세번째 주제별 기도’에서 “우리가 사역을 한다고 하면서도 서로를 일로서만 대한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본다. 아쉬운대로 말하기는 쉬웠고, 정죄하기는 쉬웠지만 정말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위해 얼마나 축복하고 기도했는가 회개한다”며 “또한, 우리가 이번 시간을 통해 우리 찬양사역자들의 연대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 그리고 온전히 ‘주님이 원하시는 연합과 연대’가 일어나기를” 기도했다.
임우현 목사는 축도하며 “코로나 3년을 지나며 얼마나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지 깨달았다”며 “아주 작은 몸부림이다. 이 첫 기도회를 진행하기까지 2년간 너무 힘든 시간을 지났다. 앞으로도 기도로 잘 이겨갈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가 먼 훗날 우리를 이끌어준 선배님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