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kmc가 사순절 기간을 맞아 부활절 묵상집인 <부활50days: 웨슬리언 부활절 묵상집>을 출간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사순절을 지내며 맺은 열매를 확인하고 부활의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 존 웨슬리의 표준설교를 풀어내고 찰스 웨슬리의 찬송시를 더한 본 도서는 웨슬리언 신앙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신학자였던 존 웨슬리의 설교를 엮어서 집필된 도서다. 본 도서의 서문을 보면 “묵상집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순절기에 집중되었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부활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부활절 묵상집의 출현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부활절기는 부활주일과 승천일(부활 후 40일째) 그리고 성령강림주일(부활 후 50일)을 포함하는 50일의 기간입니다. 사순절기를 통해 교회가 구원의 근거인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자체에 주목했다면, 부활절기 동안에는 또 다른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면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주목합니다”고 했다.
이어 “성령께서 어떻게 아들의 삶과 대속의 죽음의 공로로써 우리를 씻기고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본받고 따르게 하셨는지에 대해 돌아봅니다. 부활절기 묵상의 본질은 사순절기의 영적 열매를 자기 안에서 확인하는 기쁨과 감사에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활절기의 신학적 주제는 우리의 세례 경험과 일치합니다. 존 웨슬리의 메도디스트 운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혹은 비판적으로 교제하며 영적 정체성을 형성했던 모든 자매 교파들이 자신들을 영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익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신앙 경험이나 믿음의 경구(警句) 혹은 성경 본문에 대한 묵상이 아닙니다. 교리는 특정 스토리와 경험을 나눈 공동체가 가지는 다소 배타적인 언어시스템입니다. 그 의미의 범위와 관점이 일반적인 언어로 다 표현될 수 없다는 점에서 헌법, 클래식, 모델, 패러다임, 혹은 연인들 간의 시그널에 비유됩니다. 다소 낯설고 거칠고 잘 읽히지 않아 그 앞에서 거절당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고 했다.
끝으로 서문에는 “하지만 믿음의 경험으로써 함께 씨름하면, 나 혼자 믿고 마는 믿음이 아니라 웨슬리 당시 교회공동체가 고민하던 믿음까지 돌아보며 우리 믿음이 확인되고 도전받고 재해석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 맛의 식감과 풍미는 틀림없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