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사랑을 본보기로 저도 사랑하게 하옵소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은 저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13:34)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뜻을 알고 따라가게 하옵소서.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십니다.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셨습니다.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주어야 한다. 예수님이 친히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다툼과 교만과 시기를 버리게 하옵소서.

주님이 본을 보이신 겸손을 따르게 하옵소서. 누구를 가장 큰 사람으로 인정할 것이냐, 제자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주님의 마음 본받아 살면서 그 거룩하심 나도 이루리.”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종이 되셨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당신을 낮추고 낮추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시어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오셨습니다.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셨습니다. 주님의 섬김을 따르게 하옵소서.

봉사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높임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에 감동되지 않고는 봉사할 수 없습니다. 은혜를 받아 봉사자가 되고 봉사를 통해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사랑에 본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도망간 제자들도 찾으셨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를 사랑해 주셨고, 유다의 발까지 씻기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제자다운 제자들이 되게 했습니다. 베드로가 제자다운 베드로가 된 것은 주님으로부터 받는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에게서 사랑을 받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아 기쁨으로 겸손과 섬김 그리고 사랑을 힘 있게 실천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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