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신학연구소가 최근 김동건 교수(영남신학재 조직신학)의 신간 <창조 섭리 타락 계시>(출판사 대한기독교서회)를 출간했다. 본 도서는 창조론, 섭리론, 신정론, 계시론, 성령론, 교회론, 인간론, 구원론, 종말론 등 신학의 주요 주제들을 다섯 권의 책으로 남아낸 5부작 시리즈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책은 창조에서 종말까지 5부작의 첫 권이면서 5부작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한다. 책에 수록된 네 가지 주제인 창조, 섭리, 타락, 계시는 모두 창조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김동건 교수는 이 주제들을 연결해서 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이는 각 주제를 분리해서 볼 경우에는 전체를 보는 시각을 잃을 뿐만 아니라 각 주제가 가지고 있는 독특성 까지 놓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창조와 관련된 내용에 관해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시대의 창조론은 인간역사의 범주와 자연우주의 범주를 조화롭게 봐야 한다. 자연우주적 지평을 놓치면, 창조론이 폐쇄적이 되며 창조질서에 들어 있는 자연우주적 차원을 상실한다. 반면 인간역사적 차원을 모호하게 하면,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하고, 역사 속에서 이루어야 할 책임적 과제를 다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섭리에 대해 저자는 책 속에서 “섭리가 오용되고 이념화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길은 예수, 곧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우리가 사회와 역사에서, 반생명의 행위를 만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다. 반-사랑, 반-화해, 반-평화, 반-자비의 행위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며, 우리는 이에 맞서야 한다. 이것이 실천이며, 하나님의 섭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했다.
타락에 대해 저자는 책 속에서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은, 피조세계의 선하고 은혜로운 종말을 암시한다. 신정론의 마지막은 피조세계의 모든 상처와 고통이 치유되는 회복이고, 인간과 하나님의 화해의 완성이고, 인간과 피조물의 화해이다. 따라서 성서의 신정론은, 인간-사회의 범주를 넘어서는 피조세계의 회복, 치유, 화해의 신정론이다. 이는 악의 우주적 차원이 소멸되기 때문에 우주적 신정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계시에 대해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기독교라는 종교와 교회라는 조직을 넘어서 섭리하고, 피조세계에 자신을 드러내는 계시의 범위를 제한할 수 없다. 삼위 하나님의 역사는 제한이 없으며, 계시 또한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유에 속한다. 제도적 교회가 계시를 독점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창조자에 대한 모독이다. …피조세계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문화, 종교, 인종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는 그의 알림, 곧 계시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출판사는 “이 책은 네 가지 주제를 21세기에 이해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석해 준다. 이 주제들은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외면받고 있었다. 김동건 교수는 우리 시대의 언어로 우리의 관심을 반영해 이 주제들을 해석할 뿐만 아니라 각 주제와 관련된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신앙과 정체성을 갖고 21세기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삶을 정립하길 바란다. 또한 본 도서가 신학을 전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진지한 기독교인이라면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본 도서의 저자 김동건 교수는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에든버러대학교에서 현대 그리스도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신학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신학이 있는 묵상 1, 2>, <김동건의 신학이야기 모든 사람에게>, <신학과 정치>, <21세기 신학의 과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