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어린이마라톤이 27일(월)부터 선착순으로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고 28일(화) 밝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개별 달리기 형식인 런택트(Run+untact) 마라톤으로 진행됐던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오는 5월 3년 만에 도심 속 마라톤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이한 세이브더칠드런의 국제어린이마라톤은 국내외 아동을 보호하고 치료·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아동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으며, 2023년에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전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마라톤 참가비 전액은 식량 위기를 겪는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은 국가 내 가장 높은 빈곤 수준을 보이는 지역으로, 인구의 41%인 약 51만 8천 명이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 3단계에 해당하는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 급성 영양실조 비율도 2021년 14.2%에서 2022년 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2024년 1월까지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서 식량위기 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2세 미만 아동과 임산부, 수유부의 영양실조를 막기 위해 고영양 식재료를 배급하고, 모성보호공간을 조성해 모유 수유를 권장해 영유아 영양 증진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보호자 대상 영양 트레이닝, 의료시설 내 보건인력 대상 영양실조 관리 교육 등이다.
참가자들은 4.2km(지역별 상이)의 미니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가뭄과 홍수, 폭염, 산불 등 식량 위기와 긴밀하게 연결된 기후 위기를 체험해보고 우간다 아동이 겪는 ‘한 끼’의 어려움과 함께 마라톤 참여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으며 현장에는 아동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오는 5월 5일 서울·경기(파주운정호수공원), 세종(세종호수공원), 전주(농촌진흥청), 부산(광안리해수욕장), 대구(두류공원)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이달 27일(월)부터 선착순으로 약 1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으로, 참가비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우간다 식량 위기 대응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