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도서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사도 바울은 개심한 후 복음 전파를 위해 삶이 끝날 때까지 헌신했다. 피터 워커 작가는 성서학에 관한 전문 지식과 지중해 지역 탐방과 여행 안내를 통해 얻은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본 도서를 통해 바울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누가가 쓴 사도행전의 기록을 따라가며, 바울이 쓴 서신서에서 얻은 증거를 활용해 바울의 광범위한 여정을 재구성하고 바울이 방문했던 많은 곳이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바울이 직면했던 문제를 이해하고 바울을 움직였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주후 1세기 무렵 다메섹은 수리아 배경을 지닌 사람들뿐 아니라 많은 헬라인과 유대인의 거주지가 되었다. 주후 1세기에 이곳에는 꽤 큰 규모의 유대인 거주지가 존재했다. 역사적 ‘이스라엘’의 경계 밖에 있는 거주지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거주지였다. 이곳은 자연스럽게도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원했던) 예수의 첫 제자들과 (이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종파를 제어하기 바랐던) 바울 모두가 처음으로 선택했던 곳이다. 어떤 이들은 (누가가 사도행전 9장에서 서술하는) 바울의 다메섹 여행이 예수가 (아마도 주후 30년에) 부활하시고 나서 7년이 지났을 때 일어났을 것으로 주장한다. 이 사건은 첫 두 해가 지난 후(주후 32년경)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높다. 누가가 이전 장(행 5~8장)에서 언급한 사건들이 교회의 첫해나 둘째 해에 일어나지 않았을 실질적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다음 여러 해 동안 안디옥은 바울의 ‘본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은 그를 ‘파송한 교회’ 그가 (예루살렘과 구브로, ‘수리아와 길리기아,’ 마지막으로 ‘에베소’로) 선교 여행을 떠날 때 그를 위해 기도하고 그를 지원하는 교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그의 ‘선교 여행’에 관해 이야기할 때 바울이 안디옥에 있는 이 파송 교회로 정기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는 여기에서 ‘1차,’ ‘2차,’ ‘3차’ 여행을 출발했다. 안디옥은 로마 제국 안에서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로서, 일부의 추정에 따르면 인구가 50만 명이 넘었다. 셀레우코스 1세가 실피우스 산기슭 오론테스 강둑에 세운(셀레우코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기려 세웠던 같은 이름의 열다섯 개 도시 중 하나인) 이 안디옥은 곧 ‘오론테스강의 안디옥’ 혹은 그저 ‘대 안디옥’으로 알려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된 곳이 바로 안디옥이었다(행 11:26). 이것은 처음에 다른 이들이 예수를 따르는 이들에게 부여한 명칭이었음이 거의 확실하다(형식상 이 명칭은 다른 ‘별칭’과 비슷하다). 사람들은 (이르면 반유대주의적 폭동이 있었던 주후 40년에?) 이내 안디옥의 유대인 공동체 안에 나타난 이 새로운 모임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리고 폭력적인 반유대주의와 열성적인 유대 민족주의라는 맥락을 감안할 때 예수를 따르는 이들은 기꺼이 자신들을 유대교 전반과 구별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바울을 공부하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은 해안과 해안 가까이에 있다. 시데로부터 서쪽으로 버가, 안탈리야(고대의 앗달리아)가 있다. 바울의 시대에 (‘석류’를 뜻하는 고대의 단어인) 시데는 이미 수 세기에 걸쳐 중요한 항구였다. 바울이 1차 선교 여행 때 어디로 도착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때 시데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나중에는 방문했을 것이다(사도행전 18장 21절을 보라). 배후의 비옥한 토지와 노예무역으로 축적한 부로 인해 이 도시는 헬레니즘 시대 이후 번성해왔다. 앗달리아와 달리 페르가몬의 통치를 받지 않았고 언제나 로마에 우호적이었다. 전성기는 주후 2, 3세기였으며, 이후 비잔티움 시대에는 성벽의 규모가 상당히 축소된다”고 했다.

한편, 피터 워커 작가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학과 초기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으며 예루살렘에 대한 성경의 시대와 교부 시대의 태도에 관해 폭넒게 연구해왔다. 옥스퍼드대학교 위클리프 홀 신약학 교수, 트리니티 목회대학원(미국 펜실베니아주) 성서학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30년 이상 성경의 땅을 탐구하고 가이드하는 스터디 투어를 인도했다. 저서로는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A Retiring Priest’, ‘Jesus and His World’ 등이 있다.

#사도바울 #도서출판C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