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에서 납치된 美 선교사, 6년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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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이슬람 테러 단체에 의해 니제르에서 납치된 캘리포니아 선교사와 프랑스 언론인이 석방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이하 현지시간) 납치된 캘리포니아 맥킨리빌(McKinlyville)의 제프리 우드키 선교사가 이달 석방됐다고 그의 교회인 알카다 제일 침례교회(Arcata First Baptist Church)가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우드키는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에서 구호 활동가로 봉사했다.

교회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프와 엘스가 새로 찾은 자유와 그 앞에 놓인 많은 도전을 헤쳐나가는 동안 계속 기도해 달라.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드키와 프랑스 기자 올리비에 뒤부아의 석방 소식을 듣고 “기쁘다”고 밝혔다.

설리반 보좌관은 “미국인 인질 제프 우드키가 6년 넘게 억류된 후 석방되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미국은 그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를 집으로 데려다 준 니제르에 감사하다”라며 “그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한 우리 정부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프랑스 언론인 뒤부아는 2021년 4월 같은 단체에 의해 납치됐다.

석방 원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정부 관리는 몸값은 지불되지 않았으며 석방은 수년간 변호의 결과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우드키는 무장세력이 아바라크(Abalak)에 있는 그의 집에 침입하고 경비원을 살해한 후 납치됐다. 그는 대략 30년 동안 니제르를 오가며 여행했다.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그는 해당 지역의 우물과 학교 건설을 포함한 사역을 진행했다. 그는 또한 알카다 제일침례교회에서 운영하는 레드우드 코스트 선교학교 강사였다.

교회는 당시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제프 우드키는 훔볼트 주립대학 학생 시절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바친 알카다 제일침례교회(AFBC)의 집에서 양육된 열매”라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제프의 열정과 대부분이 무슬림 세계에서 발전하는 하나님 나라를 보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AFBC의 삶과 사역에서 큰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우드키 선교사가 이슬람국가(IS) 서아프리카 지부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가 아프리카의 광대한 사헬 지역에 있었고 알카에다의 서아프리카 지부인 JNIM에 의해 납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에 따르면, 니제르는 다수의 이슬람 테러 단체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다수 국가다. 오픈도어는 2023년 세계 감시 목록에서 니제르를 기독교 박해와 관련하여 28번째로 가장 위험한 국가로 선정했다.

니제르가 목록에 오른 것은 지난 반년 동안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급격히 증가한 것과 일치한다.

오픈도어는 “보코하람, ISWAP(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 AQIM(이슬람 마그레브의 알카에다)과 같은 무장단체의 존재는 국가 당국과 기독교인 모두에게 끊임없는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