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석 박사의 언약신학연구소 제2차 세미나가 최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세기와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언약신학연구소와 국제헤세드선교회(대표 김선경 목사) 주최로 목회자 및 신학생들이 참석했으며, 지난 2월 ‘레위기와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1차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 세미나다.
김두석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언약신학적인 시각에서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2년 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지만, 언약신학의 필요성을 깨닫고 천국으로 가기 전까지 언약신학을 전파하는 사명을 느끼며 노력하고 있다”며 “성경의 목적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언약적인 관점에서 설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며, 내 생각이나 사상을 섞어서 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것이다. 이는 ‘Sola Scriptura’의 본질이며, 성경은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이 자신에 대한 말씀이라고 직접 말씀하셨으며, 구약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옛 언약이고, 신약은 새 언약”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성경을 대할 때 언약이라는 전제로 다가가야 한다”며 특별히 1970년대 이후 문예비평주의의 확산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는 성경을 문학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며, 역사적 사실과 함께 전설과 신화도 섞여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한국교회의 신학이 혼합주의로 무너지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해석과 설교는 언약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전해져야 한다”며 “언약은 창세기에 나타나며 역사 속에서 계속 점진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이는 이방인들에게 전파되어 전 세계에 전파된 후에 주님의 재림으로 완성된다”고 했다.
아울러 “언약신학적인 관점에서의 설교는 하나님이 주어이면서 주체가 되는 설교”라며 “예를 들어, 요셉의 이야기를 설교할 때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주어와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요셉을 도구로 사용하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두석 교수는 총신대학교에서 신학과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구약신학 전공으로 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또한 미국의 트리니티신학대학교에서 언약신학 박사 학위와 휴스톤신학대학교에서 주일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이후 안양대학교와 총신대학교에서 히브리어와 구약신학을 가르치며, 현재는 칼빈대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최근 은퇴하였다. 현재는 칼빈대학교 명예교수로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