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무슨 생각을 먼저 할까? 분노를 일으키는 상대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정치 갈등, 기후 위기 등의 문제 앞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등 일상의 크고 작은 선택과 결정으로 가득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매 순간 나의 말과 행동은 과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그것인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지만,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믿지 않는 사람과 다름 없는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폴 트립 작가는 본 도서를 통해 독자들이 ‘하나님을 알고 그 진리대로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길 바라고 있다. 저자는 성경, 하나님의 거룩하심, 주권, 권능하심, 죄, 성화, 영원 등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를 선별하여 삶과 교리의 관계를 설명한다. 먼저 각 교리를 정의하고 분명하게 설명한 뒤, 그 진리에 비춰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선택과 말과 행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발한 사고 활동을 더 의식해야 한다. 당신은 배관공, 주부, 음악가, 아빠, 교사, 학생, 회계사, 정원사, 운동선수 등일 수 있으나 또한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한다. 부적절하거나 모순된 생각도 생각이다. 단 하루라도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이런저런 전제로 삶의 골격을 짜놓고 그것을 도구 삼아 삶을 해석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다 신학자이고 철학자이며 상담자이고,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과거를 파헤치는 고고학자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당신의 생각이 늘 행동보다 선행하여 행동을 결정짓는다”고 했다.
이어 “교리의 주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변화다. 지식은 성경 진리의 기능 중 하나다. 그리고 지식은 진리의 목표가 아니라 거기에 필요한 수단이다. 진리의 목표는 철저한 인격적 변화다. 하나님은 성경의 교리가 우리 위에 비처럼 내려 우리가 변화되는 것을 계획하셨다. 단순히 개조되는 정도가 아니라 영적으로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겸손은 억지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상을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참모습을 알려면 거룩하고 영화로우신 하나님의 빛 가운데 있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사랑에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대개 기쁨이 있다. 불평하는 사람에게서는 기쁨을 별로 볼 수 없다. 감사하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해방이 필요함을 기억하기에 아량과 긍휼과 연민과 이해심을 보이는 편이고,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에 너그러워져서 즐거이 희생하며 남을 섬긴다.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감사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기꺼이 용서하고 화해하여 관계를 회복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자비의 수혜자임을 기억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비롭게 오래 참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영원에 대한 교리는 궁극의 희망이 내가 제대로 잘하는 데 있지 않고 그분께 있음을 일깨워준다. 그분은 늘 제대로 하셨고 늘 옳은 길을 가셨다. 영원한 영광에 들어갈 입장권은 나의 바른 가치관과 순종으로 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완전한 삶과 대속의 죽음과 승리의 부활로 사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치관이 흐트러졌을 때도 언제고 그분께 나아갈 수 있다. 그러면 그분이 반드시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영원 교리가 일깨워주듯이 내 모든 방황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끝까지 나를 지키시고 본향으로 영접하여 영원히 함께 사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폴 트립 작가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목회상담센터와 폴트립미니스트리(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 탁월한 강연자이자 목회 상담가요 작가다. 리폼드에피스코팔신학교(Reformed Episcopal Seminary)에서 목회학석사, 웨스트민스터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성경적 상담으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년간 필라델피아에 있는 기독교상담교육재단(CCEF)에서 교수진으로 함께했다. 리디머신학교(Redeemer Seminary)와 남침례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상담학을 가르쳤으며, 텐스교회(Tenth Presbyterian Church)에서 목사로 섬겼다. 저서로는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 <이끎>, <완벽한 부모는 없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