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은광교회(담임 김상기 목사) 지난 19일 찬양간증집회에서 ‘성령이 오셨네’, ‘예수 예수’, ‘돌베개’ 등의 곡으로 사랑 받은 김도현 찬양사역자가 찬양과 함께 찬양에 담긴 간증을 전했다.
그는 “노래를 만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제 삶의 모든 여정 가운데 역사하셔서 힘들 때도 노래 허락하셨고 기쁠 때도 노래 만들게 하셨다. 노래에 저의 인생의 여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첫 곡으로 ‘그 이름’을 부른 그는 “예수님의 이름을 노래하는 이 노래가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평생 이런 노래를 만들면 좋겠다고 결심했던 곡”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만든 노래 중에 예수님의 이름을 노래한 찬양이 있다. 이 찬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능력이 있고 누구든지 그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는 구원이 있다는 성경 말씀을 토대로 만들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고백을 담았다”며 ‘예수 예수’를 찬양했다
김도현 찬양사역자가 찬양사역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청소년 시절 교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나면서부터였다. 그는 “만약 이 일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아마 안 했을 것이다. 하나님 찬양하는 일을 평생 하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나를 그분의 영광에 맞게끔 이끄실 거로 생각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제가 만든 노래를 부르면서 깨닫는 건 제가 어떤 모습이 되었기 때문에 노래를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때로는 내 삶을 예언하게 하셨다는 생각이 드는 노래도 있다. 강원도 산속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처음 맞이했던 겨울과 봄이 너무나 인상 깊었다. 특별히 깊은 겨울을 나고 봄이 오는 풍경을 보고 만든 노래가 ‘봄’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음악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니까 하나님이 들어서 써주실 줄 알았는데 노래 가사처럼 제 삶에도 겨울 같은 시절이 찾아왔다. 오랫동안 내가 왜 이 일을 하나 생각하게끔 만드는 시절들이 있었다. 그러나 겨울 같은 시절이 만약 없었다면 하나님이 저를 빚으시고자 하는 모습대로 안 빚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그때는 정말 바닥을 기면서 내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고 하나님도 많이 원망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만들었던 노래가 ‘내가 주의 신을 떠나’였다. 시편 139편을 읽다가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오리까’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저의 고백 같았다. 주님이 안 계실 것 같은 저 바다 끝에 주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시편 기자의 말이 저에게 와닿았다. 그럼에도 주님은 거기에서도 함께 하신다는 고백이 저의 심정 같았다”라고 했다.
그는 “주님께선 언약 백성과 맺은 언약은 결코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신다.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들, 성도들과의 언약은 피로 맺은 언약이다. 문제는 하나님은 결코 변하시지 않는데 우리는 늘 변하고 상황들 때문에 의심하고 때로 멀리 떠나있는 것이다. 저도 어릴 땐 주님 앞에 열심히 살면 주님이 내 삶을 잘 빚어갈 거로 생각했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늘 내려져 있고 우리 주변에 있지만 내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늘 어디론가 떠나려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돌베개’는 야곱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다. 우리는 야곱의 삶을 욕심이 많고 속이고 빼앗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지만, 속이고 빼앗는 건 사탄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장자권을 사모했던 사람이다. 이스라엘의 장자는 하나님께 속한 자를 뜻하고, 모든 첫 열매는 다 하나님께 드려지게 된다. 형 에서는 그걸 업신여겼다고 표현되어 있고, 히브리서에는 장자권을 음식 한 그릇에 팔아먹은 망령된 자라는 표현이 나온다. 야곱은 비록 혈통이라는 장자가 아니었지만 정말 하나님께 속한 자였고, 하나님의 유업을 물려받아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데 일조하는 것을 사모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야곱이 집에서 도망 나와서 돌을 베고 잘 때 하나님께서 꿈 가운데 나타나셔서 내가 평생 너와 함께하겠다고 하시며 언약을 맺으신다. 야곱의 삶에 여러 가지 굴곡이 있었지만 결국 야곱은 하나님과 겨루어서 이긴 자가 된다. 야곱이 이길 수 있던 비결은 힘이 세서가 아니다. 그는 환도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얻는다. 저는 하나님의 장자는 다 어딘가가 부서져 있고 연약한 부분을 가진 있는 사람이라는 걸 말씀에서 보게 되었다. 그 장면을 담은 노래가 ‘돌베개’”라고 했다.
김도현 찬양사역자는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를 찬양하며 “찬송가 고백처럼 두려움을 기도로 바꾸시고 한숨이 노래로 변하여 결국 주님을 찬송하게 하는 삶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4절에 주님과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신다. 제 삶을 돌아보면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건 주님의 은혜다. 그 전에는 이 고백이 멋없는 것 같고 뻔한 것 같아서 잘 하지 않았는데 정말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 수밖에 없다는 걸 하루하루 경험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가장 절망하고 있을 때 찬양 사역을 그만두려고 했던 시기에 말씀을 깨닫게 해주셨다. 내 삶이 왜 이렇게 찌그러져 있는지 원망하고 허무했던 순간에 특별히 진리의 성령께서 오셔서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고 그 말씀을 통해서 노래를 만들게 하셨다. 열정도 식고 어릴 때 평생 주님을 찬양하며 살기로 했던 결심조차도 다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철저히 깨닫는 시점에 하나님이 주신 곡이 ‘성령이 오셨네’다. 찬양의 가사처럼 내가 가진 영향을 통해서 영광을 돌리려 했던 모든 게 얼마나 부질없는 건지 깨닫게 하면서 실제 제 삶을 그 나라 꿈꾸는 게 어떤 건지 이끌어 가셨던 곡”이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 곡인 ‘그 광야로’와 ‘샬롬’은 이스라엘에 가면서 만들게 된 노래다.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제 눈에 띄었던 풍경은 광야였다. 광야는 히브리어로 '미드바르'인데 말씀하시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를 허락하신 이유가 있다. 풍요로운 애굽을 떠나서 광야로 내몰려서 가나안 땅으로 들이신 이유는 신명기 8장에 낮추시고 주리게 하셔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아무리 배부르게 잘 먹고 잘살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결국 죽는다고 성경은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편 55편에 다윗이 내게 비둘기처럼 날개가 있다면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고백한다. 예수님도 40일 동안 광야에서 말씀으로 이겨내신다. 히브리서 12장에선 징계하지 않는 자는 친아들이 아니라 사생아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징계하신다.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바르게 될 수 있고 결국 평안의 땅, 샬롬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샬롬은 전쟁이 없고 모든 것이 잘 되는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이 이야기하는 샬롬은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이 이뤄지는 때를 말한다. 샬롬의 언약은 비느하스가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로 패역해 있을 때 우상숭배의 근원이 되는 자들을 죽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언약이다. 세상이 말하는 평화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게 이뤄진 이상향을 얘기하지만, 예수님은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고 하신다. 우리가 원하는 평안이 아니라 이 땅 가운데 창세 전부터 이루시고자 했던 그 평안, 그 온전한 뜻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