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4~5년 전에 ‘Daily Drucker’라는 책을 보면서부터이다. 우리가 아는 데로 그는 수십 권의 책을 썼는데, 그의 제자와 동료가 그 책들에서 귀한 아이디어 365개를 선택하여 주제로 정하고 그것에 대해 현실에 맞게 재구성하여 매일 한 개씩(한 페이지) 읽도록 한 것이다. 즉 수십 권의 책을 다 볼 수는 없으니, 그 한 권으로 핵심적인 귀한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365 읽기로 만들었던 것이다. 마치 한국교회의 매일 성경 읽기와 같은 식이다. 나는 그 당시 연구소를 갖고 교회들을 돕고, 목회자들께 세미나도 많이 하던 터라, 그 365 Readings는 안팎으로 유용했으며, 내 개인적인 성장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 어쩌면 한쪽은 멜빈 목사님으로 부터 사역자료를 얻고, 다른 한편으로는 드러커로부터 그 사역을 운영 관리하는 노하우를 배웠다고도 볼 수 있겠다. 두 분으로부터 배운 것이 내 사역을 풍성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Daily Drucker의 책을 거의 마스터하고 충분히 활용하였다고 판단되었을 쯤에 ‘Daily Melvin 365’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멜빈목사님은 교과서 두 권을(‘목회, 혼자 할 수 있는가?’ ‘교회를 움직이는 평신도’) 썼을 뿐 아니라, 사역의 시작교재, 훈련교재, 보충교재, 지도자교재, 그리고 재교육교재로 소논문, 에세이, 다이나미팅을 계속해서 개발하셨고, 또 사역을 30년간 하시면서 미국의 네트워크 소식지에 많은 경험과 아이디어들을 실었기에, 전체 자료가 수천 페이지에 달했으므로 나는 그것을 ‘Daily Melvin 365 Readings’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마치 피터 드러커의 제자와 동료들이 한 것과 같은 식이다. 그래서 2년 정도 걸려서 나이로비에서 영문 책(470페이지)으로 출판하여 멜빈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그러는 와중에 한국과 해외의 나의 15년 사역경험을 영어책으로 써서, ‘Reflection on the Lay Pastors Ministry’(270 페이지) 역시 나이로비에서 천 권 출판하여 학교도서관에 기증하여 학생들이 즐겨보고 있다. 그리고 계속하여, 평신도목회(LPM)의 전체 자료를 한 권에 볼 수 있는 사전(Encyclopedia/Dictionary, 1,800페이지)을 편집하여 역시 도서관에 비치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고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1년 동안은 나의 책 ‘Reflection on the Lay Pastors Ministry’를 가지고 ‘365 Readings’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또 들어서, 영어책으로 이미 쓴 것이 있으니 그것을 365개로 나누면 되겠다는 생각에 결국 ‘Byeong 365 Readings’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읽기를 거의 마쳐가고 있다. 한글 번역도 하여 ‘한글 365’도 동시에 마치려 했기에 일이 많았다. 이달 말에 두 권을 완전히 마치게 된다.
즉, ‘피터 드러커 365’ > ‘멜빈 365’ > 그리고 ‘내 것 365’로 진행되어 마치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피터 드러커 그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분의 365를 읽고, 활용하면서도 감사했지만, 그분의 자료로 말미암아 내가 동기부여가 되어 멜빈 목사님, 그리고 내 것까지 ‘Daily 365 Readings’ 완료하게 되었으니 더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서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