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사랑 때문에 통곡했습니다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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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바깥으로 나가서 몹시 울었다.”(마26:75) 이 말씀이 우리에게 희망이요, 용기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위로가 됩니다. 베드로만은 ‘아니오, 내가 예수와 함께 있었소’ 분명히 말했어야 했습니다. 그는 할 수 있는데도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여 불신의 사람, 실패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바깥으로 나가 심히 울었습니다. 닭이 우는 소리에 그는 회개하였습니다. 정신을 차렸습니다.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저에게도 오늘, 닭 우는 소리로 경고하시고 회개를 촉구하옵소서, 죄인들에게 큰 소망과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저는 무엇을 깨우칩니까? 깨우칠 때마다 진정한 통곡이 있습니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바깥으로 나가서 몹시 울었습니다. 주님을 부인했음에도 베드로의 깊은 곳에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개했습니다. 두 사람의 배반자를 봅니다. 가룟 유다, 그도 책임을 졌습니다. 받은 돈을 성전에 내던졌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중심에 주님을 사랑하는 사랑이 계속하여 있었습니다. 너도 그 사람이다, 네 말씨가 그렇다, 다그쳐 질문받을 때 겁이 났지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통곡했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우는 닭 소리가 그냥 닭 소리로 들리지 않았고 주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사랑으로 주님과 함께 있기 원했기 때문에, 회개하고 몹시 울었습니다. 저도 주님을 부인했던 일이 있습니다. 염치없지만 고백합니다. 제가 주님을 모른다고 할 때 주님은 슬프셨습니다. 사랑합니다, 회개합니다, 제가 다시 고백할 때 주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영접하실 것입니다. “참 회개하는 자에게 소망이 되시고 구하고 찾는 자에게 기쁨이 되신다.” 주님의 용서와 위로가 넘치게 하옵소서. 은혜로 다가서게 하옵소서. 끝까지 사랑합니다. 사랑에 변함없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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