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시영 목사, 한국교회 위해 한평생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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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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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총, 15일 서울 아산병원서 고인 위로예배 드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故 고시영 목사의 위로예배가 15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드려졌다. ©최승연 기자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이하 세기총)가 지난 13일 별세한 故 고시영 목사의 위로예배를 15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있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드렸다. 고인은 생전 세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바 있다.

신광수 목사(세기총 사무총장)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에선 안주훈 목사(전 서울장신대학교 총장)의 대표기도, 인도자의 성경봉독 후 박위근 목사(세기총 초대 대표회장,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가 ‘열조들에게로 돌아간 사람’(창세기 49:29~3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고시영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부르셨기에 하나님께로 돌아가셨다. 저는 고 목사님께서 저보다도 먼저 홀연히 떠나실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목사님은 ‘할 일을 다 하셨으니 이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셨다. 우리도 목사님처럼 조만간 떠나야겠지만, 목사님이 떠난 것이 섭섭하고 슬프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는 “저와 고 목사님은 서로 친밀하게 지냈다. 그래서 고 목사님의 떠남이 매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오늘 말씀을 보면 야곱은 열조에게로 돌아갔다고 표현하고 있다. 야곱의 세계를 가리켜 우리는 그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었어도 주님께 순종하며 나아갔다”고 했다.

박위근 목사(세기총 초대 대표회장,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가 ‘열조들에게로 돌아간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고 목사님은 어린 시절 중이염을 앓게 되며 평생 청력에 지장이 있으셨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기에 목회를 할 수 있었다. 고 목사님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셨다. 한국교회를 깨우시기 위해 헌신하셨다. 그리고 맡기신 사명을 다하시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며 “야곱은 애굽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가나안 땅에 묻히길 소망했다. 그의 소망은 이뤄졌다. 야곱은 그의 조상들이 가나안 땅에 묻혔기 때문에 그도 거기에 묻히길 소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목사님과 오랫동안 교제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그는 진실된 하나님의 종이자 한국교회의 지도자였다. 고 목사님이 그토록 소망했던 교회 회복, 연합은 우리가 앞으로 이어나갈 사명이다. 고 목사님의 가족, 개척하신 교회, 장신대 그리고 세기총에게 하나님께서 크신 위로를 주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황해국 목사(서울장신대 총장), 김요셉 목사(세기총 3대 대표회장), 황의춘 목사(세기총 5대 대표회장)가 각각 조사를 전했다. 황해국 목사는 “우리가 아는 고 목사님은 크신 분이셨다. 그의 마음과 생각은 컸으며 서울장신인으로 자랑스럽게 살아가셨다. 아울러 목사님은 총회와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셨다. 이제 우리는 그런 분을 떠나보내야 하지만, 그분의 정신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요셉 목사는 “저는 목사님하고 지난 주말에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 목사님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많이 힘들어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도를 했다. 이후 고 목사님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목사님은 78년 동안 광야 같은 이 땅에서 한국교회를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다. 그는 목회뿐만 아니라 서울장신대 이사장으로 섬겨주시기도 했다. 이제 목사님의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황의춘 목사는 “사람이 만나면 반갑고, 기쁘고, 즐겁지만 헤어지면 섭섭하고 더 나가면 슬퍼진다. 우리 인생은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라고 본다. 고 목사님은 어린 시절 잃어버린 청력에 좌절하지 않고 책을 읽으시며 고난을 잘 극복하셨다. 또한 교단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했다.

예배는 조사에 이어 김정 교수(세기총 홍보대사)의 조가, 김태성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약력보고, 김동엽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고인은 서울장신대 이사장, 총회 장기발전연구위원장과 정책기획위원장, 신총선교회 이사장, 한국기독교경제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부활교회를 지난 1998년 개척했고 2015년 12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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