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평소 "돈 주세요"보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더욱 부모님께 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최근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학생 6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은 평소 부모님께 드리기 가장 힘든 말로 "사랑해요(33.0%)"를 꼽았다. 2위는 "고마워요(14.1%)", 3위는 "저 고민 있어요(11.0%)"가 차지하는 등 대체로 부모님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4위는 "돈 좀 주세요(10.6%)"가 차지했으며 "죄송해요(10.1%)"도 부모님께 드리기 어려운 말 5위에 올랐다. 그 외 "보고 싶어요(6.0%)", "사고쳤어요(4.4%)", "제가 알아서 할게요(4.0%)", "애인 생겼어요(3.7%)", "성적 떨어졌어요(2.6%)"도 부모님께 드리기 어려운 말로 꼽혔다.
성별로는 남녀 학생 모두 "사랑해요"를 가장 어려운 말로 꼽았지만 2위부터는 미묘한 순위의 차이를 보였다. 즉 남학생은 "고마워요(17.1%)"가 2위, "죄송해요(9.7%)"가 3위로 응답됐다. 반면 여학생은 "저 고민 있어요"가 13.1%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돈 좀 주세요"가 12.0%로 3위에 올랐다.
또 대학생들은 고민은 친구와 주로 나누는 반면 기쁨은 엄마와 함께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가장 먼저 나누느냔 질문에 대학생들은 '단짝 친구(22.1%)'를 1순위로 꼽았다. '누구와도 고민을 나누지 않고 혼자 생각하거나 이겨낸다(21.4%)'는 응답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친구나 동기(12.2%)', '애인(12.1%)'도 근소한 차이로 3, 4위를 다퉜다. 5위는 '엄마(11.3%)'가 차지했으며, '아빠(2.7%)'는 '형제, 자매(7.5%)', '의지하는 선후배(5.5%)'보다도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은 '단짝 친구(26.5%)'를 1위에 꼽은 반면 남학생들은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다(24.2%)'는 응답이 1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고민에 있어서는 부모님과 나누는 것을 꺼려하지만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엄마(28.4%)'와 가장 많이 그 기쁨을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애인(14.2%)'이 '단짝친구(14.1%)'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아빠(10.6)'를 선택한 응답도 적지 않아, 고민이 있을 때 아빠와 나눈다는 응답 비중의 약 3배에 달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평소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하루 평균 34.2분이라고 응답했다. 주관식으로 기입한 이번 조사에서 여학생들은 하루 평균 41분을 부모님과 대화하는 데 소비한다고 답한 반면 남학생들은 이보다 약 14분이 적은 27.3분만 부모님과 대화한다고 답했다. 하루 1시간 이상 부모님과 대화하는 대학생의 비중을 살펴보면 여학생은 27.0%, 남학생은 15.4%로 전체적으로 남학생이 부모님과 대화를 덜 나누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