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믿는 우리에게는 이 모두를 뛰어넘는 ‘십자가 시퀀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눈 김 목사는 “나의 이야기, 정체성의 뿌리를 나를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두게 되면 행복과 불행이 십자가로 이어지고 여기서 최고의 스토리가 탄생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녀는 “노스웨스턴대학 심리학 교수 댄 맥아담스(Dan P. McAdams)에 의하면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즉 우리는 모두 ‘나’에 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가”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과거·현재·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을 겪어도 다른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며 “긍정적인 사건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오염 시퀀스’라고 하며, 부정적인 사건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구원 시퀀스’라고 한다. 오염 시퀀스에 뿌리를 둔 사람은 시련의 주인공이 되어 삶에 만족을 못한다. 반면 구원 시퀀스에 뿌리를 둔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쉽게 긍정하며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만족과 불만족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결국 오염 시퀀스와 구원 시퀀스는 자신과 자기중심성에 뿌리를 두기에 행복해도 불행해도 얄팍한 추억을 가지고 ‘좋았어, 나빴어’하며 끝이 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도 바울은 예수를 박해하던 사울에서 회심한 뒤, 예수의 복음을 전하러 로마까지 왔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써 내려간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라며 “바울은 이 이야기를 가지고 자신을 끝없이 배척했던 동족 유대인, 내가 상처 주고 상처받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찾아 들어가 복음을 전한다. 내 죄가 고난보다 크다는 걸 알기에 듣든, 아니 듣든 전한 그 이야기를 이천 년 후에 우리가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이 얼마나 불행 또는 행복하고, 슬퍼하며 만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자신의 죄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며 “자기 죄를 보는 사람은 상처가 많아도 십자가의 구원을 경험했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이 내 삶에 들어오셨다면, 이거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것”이라며 “어떤 인생 스토리가 있는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경험했다면, 그 이야기를 들고 내가 상처 주고 상처받았던 그 한 사람에게 찾아가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