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 이제 세 번째 소개하는 믿음입니다. 바로 항해사의 믿음입니다. 그는 닻줄을 풀고 해안에서 떨어져 먼바다로 나아갑니다. 며칠, 몇 주, 몇 달씩 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위에서 삶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에겐 두려움이 없습니다. 망망대해에서도 그는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배를 몰며 목적지에 도달해 목표했던 고기를 잡고 돌아옵니다. 그가 이렇게 몰아치는 격랑을 헤치고 무사 운항을 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항해에 필요한 모든 지식들 때문입니다. 그는 나침반과 항해력, 망원경과 천체를 신뢰하고 그것들의 안내를 따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보이지 않은 길을 따라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바라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그것은 바로 “보지 않고 믿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 의심하는 도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 20:29)
어떤 사람은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은행에 돈을 맡깁니다. 그런데 좀 더 전문적인 사람은 은행의 거래 내역을 살피고 은행이 박대한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맡깁니다. 이것을 ‘절대적 확신’이라 부릅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리스도에 대한 절대적 확신에 근거한 것입니다. 물론 이 믿음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지식적 믿음’이라 하는데 지식이 많다 보면 지나치게 자기 지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신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경건한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4. 결어
우리의 출발은 겨자씨만한 믿음이었습니다. 이 작고 보잘것없던 믿음이 지식과 동의와 사랑과 소망을 먹고 자라나서 드디어 확고한 믿음의 나무로 자라났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믿음의 사람을 살수록 많은 지식과 확신을 주시어서 마침내 그가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 도착하도록 이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의심하지 않고 신뢰하게 됩니다. 쟁기질하는 사람을 보세요, 그는 나무에 잎도 없고 즐거운 새소리도 없는 추운 겨울 동안에 열심히 쟁기질을 합니다. 그리고 봄날에 작은 씨앗을 심습니다. 그는 반드시 씨앗이 자라 싹이 돋고 열매를 맺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게으른 자는 추운 겨울에 얼어붙은 땅을 일구는 농부가 어리석다고 여기며 조롱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농부에겐 추수 때에 커다란 웃음의 복이 나타나지만 게으름뱅이는 다음 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해야 할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떻게 살아야 우리가 좋은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최소한 세 가지만 기억합시다.
첫째, 주님을 의지합시다.
주님을 바라보고 신뢰하고 잘 따라갑시다. 순수함을 잃지 맙시다.
둘째, 주님을 배우고 익히어 성장합시다.
어린아이 수준을 벗어나 장성한 분량의 믿음에 이르도록 노력합시다.
셋째, 열심히 삽시다.
천국에서 보금자리를 얻지 못하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는 살인한 자요 둘째는 거짓말하는 자요 셋째 게으른 자입니다. 특히 게으른 자는 현세에 있어서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가난을 면치 못합니다. 무로 남의 것을 도둑질하고 탐내는 자들은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자기 손으로 일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일하십니다. 부지런한 성도들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계속)
#최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