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려움·지혜 나누고 함께 성경 연구하며 목회 발전시켜

15명 목회자들의 매주 모여 연구하며 토론하고 교제
애틀랜타목회자성경연구원 모임

매주 한자리에 모여 성경에 대한 연구자료와 함께 목회 현장의 어려움과 지혜, 노하우 등을 나누며 목회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약 5년 전부터 모임을 갖고 있는 이들은 애틀랜타목회자성경연구원(대표 신윤일 목사, 이하 목성연) 회원들이다. 현재 15명이 활동하고 있는 목성연은 매주 정해진 주제를 놓고 회원들이 돌아가며 성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장은 A목사가, 2장은 B목사가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면 회원들이 그 결과를 놓고 토론하며 연구내용을 발전시켜 나가는 형식이다.

모임은 성경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탁구 등을 함께 즐기며 목회현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목성연은 또 특별강사를 초청하거나 선교나 세미나를 다녀온 회원들을 강사로 세워 유익한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기자가 찾은 7일(화) 오전 모임에는 본지 칼럼리스트로 얼마 전 입체모형지도를 제작한 성서지리연구원 이주섭 목사가 특강을 하고 있었다. 이날 이주섭 목사는 예루살렘과 갈릴리, 요단강, 여리고 등 이스라엘 지형을 성경의 사건들과 연결해 자세하게 설명해 냈고 목성연 회원들은 평소 갖고 있던 지리적 궁금증을 나눴다.

목성연에 대해 유근준 부대표(새날장로교회 담임)는 "목성연 모임은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위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애환과 경험을 나누다 보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성연은 교파나 나이의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소개했다.

다소 거리가 있는 마리에타에서 매주 발걸음하고 있는 류성진 목사(크리스탈한인교회 담임)는 "마리에타에는 목회자가 많이 없어 교제를 나누기가 힘들다. 이곳에서 다양한 목회경험을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돌아가며 성경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성경을 새롭고 깊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목회자들이 모여 편안하게 성경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KCCC) 애틀랜타 지회 대표 이상일 목사는 "세상에서 교단이나 교회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 목성연에서는 그들을 손가락질 하기 보단 그 원인을 우리 자신에게서 찾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또 목성연에 참석하며 개교회나 단체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을 함께 건설해 나간다는 점을 깊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목회자성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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