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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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길원평 교수, 최성은 목사, 안석문 목사. ©CHTV 김상고 PD

지구촌교회 담임 최성은 목사가 9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 6문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근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최 목사도 동참한 것이다.

최 목사는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된 동기에 대해 “27세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24년 동안 살면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는 일을 경험했다. 그것을 막기 위해 1년 동안 금식기도하며, 워싱턴 주에 있는 교회들이 함께 모여서 연합집회도 했지만 결국 합법화가 되었다”며 “그것이 그 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고, 그 한복판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역차별을 당하고, 특히 공교육 기관과 우리의 자녀들, 신앙인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뿐만 아니라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그 뒤 한국에 귀국하니 역시나 이러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기독교는 차별을 찬성하는 공동체가 아니다. 오히려 차별을 금지하고, 성경의 역사와 같이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법안 안에 있는 독소조항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조항은 크게 2020년 버전과 2021년 버전이 있다. 먼저, 2020년 기준으로 했을 때, 차별금지법안 제1장 총칙 2조 4항에 보면 ‘성적지향이란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등 감정적·호의적·성적으로 깊이 끌릴 수 있고, 친밀하고 성적인 관계를 맺거나 맺지 않을 수 있는 개인의 가능성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등’은 포괄적인 성적지향을 의미하는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차별금지법안 제1장 총칙 2조 5항에 ‘성별 정체성이란 자신의 성별에 관한 인식 표현을 말하며, 자신이 인지하는 성과 타인이 인지하는 성이 일치하거나 불일치하는 상황을 포함한다’고 말한다”며 “개인 스스로가 성정체성을 정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자녀들이 그것을 경험했기에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2015년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면서 주요 대도시에 남녀 공동 화장실이 생겨났다. 지금 졸업을 앞둔 저의 딸이 다니는 학교 기숙사 샤워실은 칸막이만 있을 뿐 남녀가 다같이 들어가서 샤워를 해야 한다”며 동성결혼 합법화로 인한 불편함과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최성은 목사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CHTV 김상고 PD

그는 “차별금지법 2020~21년도 법안에는 차별 행위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국가인권위의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시 3천만 원 이하의 이행 강제금을 부과 받으며, 악의적 차별로 2~5배의 배상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법이 통과 되었을 때, 다수의 법적 투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며, 실제 미국에서는 2015년 이후 법적 투쟁이 많았으며, 특히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법적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목회자로서 (한 사람이) 잘못된 성정체성으로 인해 커밍아웃을 했을 때, 이것이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상담할 수 있지만, 법제화 되었을 땐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가정은 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을 전통적으로 한다. 그런데 이것을 법으로 바꾼다면 사회적인 파장과 혼란 그리고 우리 2세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력이 미친다는 것은 서구 사회와 저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세 번째로 대한민국은 저출산의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다. 서울만 놓고 보았을 때, 출산율은 0.6%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이 법제화 되면 동성애로 인해 2세를 기약할 수도 미래를 예약할 수도 없다”고 했다.

최 목사는 “네 번째로 정치·문화적으로 남용이 되어 또 다른 차별을 낳는 문제가 있다”며 “저는 5~6년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한 적 있다. 알려져 있기로 네덜란드는 2001년에 동성애를 합법화 했다. 택시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그날이 전 세계 동성애자들이 모여 축제를 하는 날이었다. 암스테르담 다운타운엔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여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비도덕·윤리적이고, 마약과 술로 가득한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성적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동성애와 연결돼서 미국에 있었던 경험 또 네덜란드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은 여기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네 가지 중요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0장 11~13절 말씀을 인용해 “‘누구든지’라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구한말 시대에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와서 시작한 몇 가지 일들은 바로 차별을 없애는 것이었다. 또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는 일이었다. 병원과 학교를 세워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로하며 다가가는 사역을 했고, 특별히 노예제도를 철폐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는 차별을 원하지 않으며, 혐오를 조작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차별금지법안의) 전문을 모든 국민들이 함께 보고 어떤 것이 옳고 시행해야 되는 것인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합리적으로 국민적인 동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서구 사회에 20년간 살았고, 또 이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가 경제적으로 잘 살게 되었고, OECD 경제 10위 안에 드는 대국이 되었는데, 서구 사회가 밟아온 잘못된 인권 개념 그리고 성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차별금지법과 동성애가 합리화 되는 일엔 지혜롭게 따르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성경은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 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잘못되고 황폐해져가는 그러한 친구를 그냥 보고 있는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안 전문을 본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을 왜 반대하고 시위하는지 그리고 이 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는 일임을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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