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7일(화)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중남부 및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총 5만 1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750만 명의 주민들이 지진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910만 명이 아동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지진을 겪은 아동들은 불안감과 우울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아동들이 지진으로 인해 불안, 우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굿네이버스는 이들을 위해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하고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전문적인 지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교사 교육에 참여한 튀르키예 현지 교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작은 진동에도 불안함을 느껴 매우 안타깝다"며, "아이들이 하루빨리 불안, 우울 등 지진 트라우마로부터 회복될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재난 지역 아동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일상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파트너십과 협력하여 전문적인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구호물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컨테이너 쉘터를 제공하는 등 정부 지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포함된 긴급구호대응단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파견해 ▲쉘터 지원 ▲구호물품 지원 ▲아동보호 지원 ▲복구 지원 등의 긴급구호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1,300가구, 아다나 지역 500가구, 안타키아 지역 170가구 이재민을 대상으로 이유식·위생키트·물티슈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