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말씀 한평생」

나는 내 혈관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흐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눈만 뜨면, 그 달고 오묘한 말씀을 먹고 싶어 안달했던 시간이 수없이 많았지요. 비록 마흔이 넘어서 예수님을 구주로 모셔 들였지만, 하루에 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은 후 집과 직장에서 잠언, 전도서, 시편, 요한복음에 심취해 읽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우둔해진 머리로 암송하려고 몸부림치던 일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말씀을 암송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말씀에 심취해서 암송 묵상을 하다가 잠드는 건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과 영적 대화를 나누다가 하나님나라로 가는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른 무엇에 빼앗길까 두려운 귀하고 복된 시간이지요 나는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서 30여 년 동안 꾸준히 말씀암송과 묵상 생활을 해왔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동시에 믿음의 초창기 10여 년간은 경제적인 어려움도 뚫고 나와야 했기에, 부득불 하나님의 말씀의 위로와 감동을 갈구하게 되었지요. 결국 그 계기로 고난을 통해 말씀을 붙잡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운학 – 말씀 한평생

도서 「묵상과 기도」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고 구원하셨다고 믿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관점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학자 데이비드 포드(David Ford)에 따르면, 그리스도인 중에도 하나님이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며 삶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관심을 두신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매일의 삶이 하나님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일상이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의 삶에 책임감을 느끼며 의미 있게 살아가려면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의미를 정교하게 하는 공간들이 있어야 하는데, 예배와 영적 공동체처럼 묵상과 기도, 영적 우정의 나눔 같은 개인의 영성 훈련이 그런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김경은 – 묵상과 기도

도서 「금성교회 행복한 이야기」

우리는 매일 경쟁과 승리를 좇아 질주합니다. 그리고 지나간 길에는 어김없이 수많은 분실물이 떨어져 있습니다. 매일 무엇을 그렇게 떨어뜨리고 다니는 것일까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하여 질주를 향하여 나아갑니다. 어쩌면 우리는 본심이 전도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이제 마음 문을 활짝 여시고 행복을 찾아보세요. 행복은 먼 곳이 아닌 가까이에 있습니다. 유한한 우리의 인생! 언젠가 우리 모두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어쩌면 쉽고, 어쩌면 대단히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김병호 – 금성교회 행복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