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주최 전도 행사 개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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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사마리아인의 지갑

베트남 공산 정부가 외국인 기독교인이 전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스프링 러브 페스티벌’(Spring Love Festival)에서 베트남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빌리그래함복음전도협회(BGEA)는 CP에 “정부가 종교적인 휴일 외에 외국인 연사에 복음 전도를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역사적”이라고 밝혔다.

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이자 BGEA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호치민시의 푸토 스포츠 시설에서 열리는 두 가지 행사에서 연설한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에 도착했고 레민카이(Le Minh Khai) 부총리와 외무부, 내무부, 정부종교사무위원회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그래함 목사는 “이에 대해 감사하고, 두 번째로 베트남에 와서 설교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부총리와 정부에 감사드린다”라며 “베트남 국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라고 했다.

BGEA는 모두에게 열려 있는 ‘스프링 러브 페스티벌’(Spring Love Festival)을 위해 베트남의 300여개 교회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클 W. 스미스, 르우 찌 비, 이삭 타이, 르 응웻 안의 뮤지컬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의 지역 지도자 중 한 명인 호 탄 코아 목사는 성명을 통해 “개신교 교회는 인구의 90% 이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호치민 시민들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했다.

코아 목사는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빌리 그래함 선교사 협회에 가입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전도가 일어나도록 오랫동안 기도해 왔으며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님이 ‘스프링 러브 페스티벌 프로그램’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사랑의 좋은 소식을 나누기 위해 오셔서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부 관리들은 그래함 목사와 국가의 종교적 다양성에 대해 논의했다. 인권 옹호자들이 수년 동안 베트남의 골치아픈 종교 자유 상황에 대해 경고해 왔지만 정부는 종교 자유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고 CP는 전했다.

정부 관리들은 그래함 목사에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교회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앞서 그래함 목사는 2017년 12월 하노이에서 설교한 바 있다.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박해와 차별의 수준에 따라 국가 순위를 매기는 2023년 오픈도어 월드 워치 리스트는 베트남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25위로 선정했다.

오픈도어는 베트남 팩트시트를 통해 “역사적인 기독교 공동체(로마 카톨릭 교회)는 정치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활동하여 투옥될 수 있거나 토지 강탈 사건에 연루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부분 가정 교회에 모이는 복음주의 및 오순절 교회는 면밀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정부와 사회의 다양한 수준에서 차별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많은 개종자들이 흐몽(H'mong)족과 같은 소수 민족 공동체에 속해 있기 때문에 당국은 특히 그들을 의심한다”라며 “그들의 집은 때때로 파괴되고 그들은 마을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