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인류를 구원하신 지도력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당신이 가르치신 그대로 사셨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는데, 십자가에 달리셨을 그때에 자기를 십자가에 매단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요12:24)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어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맺으시고 저까지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습니다. 율법을 잘 알았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태만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 되는지를 잘 알고 또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가르친 대로 자기가 살지 않았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고는, 그 말씀대로 예수님은 종들이 주인에게 하듯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끝내 가장 낮고 참혹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정결한 맘 그 속에서 신령한 빛 비치오니” 바울도 수고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많이 하고, 매도 수 많이 맞아 죽을 뻔하였습니다.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로 맞은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복음을 위해 생명을 내놓게 하옵소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주님의 겸손, 예수님만 높이는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지도자의 지도력은 그를 지도자로 내세운 사람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됩니다. 좋은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모두의 미래를 복되기 원합니다. 자기를 던져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지도력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감동을 줍니다. 예수님처럼 저 자신은 낮추고 낮은 자세로 섬기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겸손하게 섬기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지도자들이 겸손과 헌신의 건강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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