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비전2030실천운동 통해 제2의 청년 부흥기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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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연합회 제53차 정기총회 28일 열려

코로나19 이후 비전2030실천운동 정상화 목표
‘전도-세례-양육-결연’ 선순환의 연결 고리 회복
저변 확대 위한 협력 강화, 거점교회 확보 등 추진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기독교군종교구)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주춤했던 비전2030실천운동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번 한국교회의 연합지원 체계를 강화하여 제2의 청년 부흥기를 이루기로 결의했다.

2월 28일 서울 종로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군선교연합회 제52차 정기총회에서는 코로나 이후 군선교 현장 회복을 위해 이같은 사업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예산안 등을 확정했다.

군선교연합회 주요 인사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군선교연합회는 우선 코로나19 대유행이 작년 중순부터 완화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약해진 전도-세례-양육-결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 고리를 회복시키기로 했다. 또 양육한 병사들을 지역 교회로 재파송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한국교회의 공감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비전2030실천운동 참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학군단(ROTC) 등과 연합 체제를 견고히 하는 한편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비전2030실천운동의 성공을 위해 지역교회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군선교연합회 전국지회를 통해 거점교회를 확보하고, 교단별로 ‘군선교의 날’ 또는 ‘군선교 주일’을 제정하여 순회 헌신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미디어 사역이 중요해진 시점에 군선교 전문 미디어를 강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변화무쌍한 군선교 현장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군선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청년선교 전문가, 현역 군종목사,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군선교 미래전략팀’과 전문가 영입을 통해 ‘정책개발 전문위원회’를 운용하기로 했다. 국내·외 지회 신설 및 권역 조정과 정관개정을 통한 체계적 지도 관리와 감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의장으로 진행한 회의는 서기 고명진 목사의 회원 점명, 의장의 개회 선언, 서기의 전 회의록 보고, 총무 양재준 목사의 2022년 군선교 사업결과보고, 감사 이종순 장로의 감사 보고,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2023년 군선교 사업계획과 예산편성안 발표, 안건 상정 등으로 진행됐다.

총무 양재준 목사가 2022년 군선교 사업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양재준 목사는 “작년 사업은 군선교연합회 설립 50주년 희년 행사와 미디어 사업 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코로나로 연무대교회의 경우 세례식을 3개월밖에 하지 못했고, 예배도 문서로만 예배드릴 수밖에 없었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난 속에도 군선교는 다양하게 펼쳐져 ‘사랑의 온차 보내기’ 운동의 경우 후원금이 전년 1억 대비 2.5배인 2억 5천만 원으로 급증했다. 또 정·관·군 지도자들을 방문하고, 군종 병과장 장군 신설 추진 등 군종 정책을 발전시켰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삼환 이사장님 등이 해외 파병부대 4곳의 장병 위문을 통해 파병 장병들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고, 무엇보다 군선교연합회 희년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 대부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하고 “작년에 1만 4,894명이 군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가 2023년 군선교 사업계획 및 예산편성안을 발표했다. ©이지희 기자

이정우 목사는 2023년 군선교 사업계획으로 △비전2030실천운동 활성화 △현장 중심 군선교사역 역량 강화 △군선교전문 미디어사역 지원시스템 강화 △미래지향적 군선교정책 수립 및 외연 확대 △현실에 맞는 정관 보완(국내·외 지회) △기독교군종교구 정책업무 및 기능 강화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한 예산확보 등을 소개하고 “비전2030실천운동 활성화와 군선교 전문 미디어사역 지원시스템 강화, 기독교군종교구 정책업무 및 기능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 방향과 세부 추진 계획으로는 “기독교군종교구의 대내외 위상 제고를 위해 군 수뇌부를 정기 방문하고 군종병과 행사에 적극 참여해 현안에 대해 현장과 공동 대처할 것”이라며 “또 군종 제도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군종장군 편제와 대대급 부대 군종장교 편제 신설 추진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현장 중심의 군선교 사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성수련회와 컨퍼런스, 대대급 교회와 한국교회의 연결 후원 체계화, 목회·전도·양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 찾아가는 군단급 신앙전력화 워크샵 등을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군선교연합회 제53차 정기총회가 28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지희 기자

한편, 이날 일반안건으로는 법인이사 55명을 유임하고, 신임이사로 장종현 목사(백석교단 총회장), 김경진 목사(소망교회), 이유림 권사(사랑의교회) 등 3명을 선임했으며, 신임 감사로 이형규 장로를 선임했다.

또한 부이사장을 예우 및 격려하는 차원에서 ‘공동회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내 지회 신설 및 관할 지역 재편성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어 가결됐다. 이를 위해 제도발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날 “군선교의 두 날개인 세례식과 군인교회 예배가 회복되는 이 두 가지가 가장 절실하고 기본이 된다”며 “군선교연합회가 군선교를 위해 있고, 군선교의 핵심은 세례식과 예배가 회복되는 일로, 이를 위해 많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몇 년 동안 예배를 안 드리면서 상당히 노후된 건물이 많이 생겨 수리도 필요하다”며 “600여 명의 민간 군선교사와 모임 등 여러 이사님의 중지를 모아 군선교를 위해 다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으는 기회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종목사단장 최석환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인사를 전한 한국군종목사단장 최석환 목사는 먼저 작년 국군의 날(10월 1일)이 포함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해외파병 부대에 위문 방문과 후원금을 지원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 목사는 “6개 군인교회가 지난 3년 동안 3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600여 개의 대대급 군인교회를 월 13만 원씩 지원해 왔다”며 “이제는 한국교회가 대대급 군인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군선교연합회가 구체적, 체계적으로 후원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종 목사님들과 군선교사님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황금어장에 내려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죄책감에서 죄 사함으로, 지옥에서 천국백성이 될 수 있도록 국군장병을 위해 기도하며, 생생한 피 묻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겠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강우일 담임목사가 연무대교회 사역을 보고했다. ©이지희 기자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강우일 담임목사는 연무대교회 사역보고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6만 3,179명(세례식 22회)에 세례하고, 이후 코로나로 2020년 9,656명, 2021년 1만 331명, 2022년 오미크론 상황에서 3,395명(세례식 7회)의 세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예배와 관련해서도 “코로나 이전에 훈련병이 입소하면 1~5주 차 오전, 저녁예배와 세례식까지 11회 예배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한 번 대면 예배를 참석하고 대면 예배 이후 세례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예배 참석 인원은 2019년 약 27만 명에서 현장 예배 인원이 3년간 크게 줄었지만, 영상이나 출력물로 예배드린 훈련병이 계속 20만 명이 넘는다고 전하고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비대면으로 예배한 훈련병들이 현장으로 나와 20만 명이 넘는 숫자가 예배에 참석하고 세례 희망자가 60~70% 정도 세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3년은 다시 한번 회복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선교연합회 문화전문위원으로 곽수광 목사(오른쪽)를 위촉했다. ©이지희 기자

이후 위촉장과 우수지회 표창 및 10년 근속상, 공로상 시상식이 열렸다. 청년 문화 선교 활성화를 위해 군선교연합회 문화전문위원으로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를 위촉했으며, 결연교회 및 회원교회 증가 등에 모범을 보인 최우수지회에 부산지회, 우수지회에 충남지회와 경인지회를 선정해 표창을 전달했다.

최우수지회상은 부산지회가 수상했다. 맨 왼쪽부터 이사장 김삼환 목사, 부산지회 이사장 박근필 목사, 지회장 옥수석 목사, 총무 배재영 목사, 우수지회상을 수상한 충남지회 이사장 김준호 목사 ©이지희 기자

이날 총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법인이사 김성일 목사의 인도로 부이사장 김순미 장로의 기도, 법인이사 이승율 장로의 성경봉독, CCM 가수 정하은의 특송, 명예이사 홍성개 목사의 말씀선포, 동부지회장 한용국 목사의 봉헌기도, 전국지회 사역자의 봉헌찬양, 부산지회 지회장 박근필 목사의 축도,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의 대의원 및 내빈소개 등으로 드려졌다.

홍성개 목사는 ‘그래도 군선교는 우리의 희망이다’(겔 37:7~10)라는 주제의 말씀선포를 통해 “군선교는 굳건한 신학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군선교신학의 뼈대는 에스겔 37장”이라며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답을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 이 역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예이사 홍성개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말씀선포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올해 군선교사역 주요 일정으로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군선교 평화대회(가칭)를 진행하고, 오는 12월 19일 2023년 한국교회 군선교의 밤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외 3월 23일 저녁 7시 30분 영락교회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백선엽 장군 추모 음악회, 4월 9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3 부활절 퍼레이드 참여를 독려하고, 교회순회 군선교 특별 헌신예배는 연 1회 드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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