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어난 애즈베리 부흥운동이 기독교 대학, 교회 및 중등학교에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세속 고등교육 기관에서도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예배모임을 갖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보울링 그린의 웨스턴 켄터키 대학(Western Kentucky University of Bowling Green) 학생 수백여명은 최근 캠퍼스 메인 잔디밭에서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간증을 나누는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WKU의 침례교 캠퍼스 사역 목사인 토미 존슨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임은 애즈베리 부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WKU 캠퍼스에서 애즈베리 부흥의 파급효과를 보았다. WKU의 여러 학생들이 애즈베리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라며 “애즈베리에서 돌아온 후 그들 중 몇몇은 WKU 캠퍼스의 예배당에서 기도와 예배를 위해 모였고 그날 밤 다른 학생들을 초대했다”라고 했다.
이어 “애즈베리 예배에 참석한 신입생 학생 리더 중 한 명은 캠퍼스와 교회 사역의 여러 리더를 초대하여 잠재적인 공동 캠퍼스 사역 예배 및 기도모임을 모색했다”라고 밝혔다.
존슨 목사는 “2월 23일 전국 대학생 기도의 날 예배를 계획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캠퍼스 부흥을 위해 기도해 왔으며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다. 부흥은 많은 학생들이 모이거나 행사에 얼마나 오래 머무른지가 아니라 삶의 변화에 따른다”라고 했다.
메인 잔디밭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모임은 주로 BCM을 비롯한 크루(Cru), 기독 학생 모임(Christian Student Fellowship)과 같은 다른 대학 사역, 힐뷰 하이츠 교회(Hillvue Heights Church), 뉴라이프 교회(New Life Church) 및 리빙호프 침례교회(Living Hope Baptist Church)에서 조직했다.
존슨 목사는 “WKU 지도부는 행사를 위해 캠퍼스 공간을 예약하는 과정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 모임 중 캠퍼스 보안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었다”라고 했다.
WKU 파트타임 교수이자 크루(Cru)의 스태프인 토마스 W. 위클리는 지난 2월 12일 애즈베리 부흥 행사를 참석하고 몇 시간 동안 그 곳에서 머물렀다.
위클리 교수는 “매우 경건하고, 음악적이며, 질서 있고, 존중하고, 희망적이며, 기도하는 분위기였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영광스럽게 했다”라고 말했다.
위클리 교수는 세 명의 WKU 학생이 2월 16일 열린 부흥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애즈베리를 방문했고 그들은 이른 아침 돌아오는 길에 캠퍼스에서 예배하는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4시에 돌아온 후 그들은 바로 WKU 예배당으로 갔다.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에게 계속 일해 달라고 밖에 남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배당은 오전 8시에 문을 열었다. 그들은 기도하러 들어갔다. 오전 10시쯤 몇 명이 더 나타났다. 아마 10명 정도였을 것이다. 오후 1시까지 45명이 모였다. 낮에는 약 90명의 학생들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위클리 교수는 CP에 그 모임의 학생 지도자들을 만났고 그곳에서 그들은 2월 23일 모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 행사에는 300명 이상이 참석했고 밤 10시 이후 기온이 화씨 45도(섭씨 7.22도) 정도로 떨어졌지만 남아있던 50여명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는 CP에 “모임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공립대학인 오하이오주립대(OSU)도 지난 2일 저녁 학생회관 2층에서 예배모임을 가졌으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 있는 소조 교회의 아론 프라이 목사는 CP에 지난 2월 17일 애즈베리 부흥집회를 참석했고 지난 2일 아내와 함께 OSU 기도 및 예배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곳에는 15년 동안 캠퍼스 부흥을위해 기도해왔던 사람들이 있었다. 저와 아내는 이 학생들과 함께 응원하며 기도하러 갔다. OSU에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순간 이것에 대해 말할 자격이 더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OSU 캠퍼스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믿음 소망 사랑 기도의 집’(Faith Hope Love House of Prayer)의 책임자인 프리실라 완도 이 행사에 참석해 “강력했다”라고 말했다고 CP는 전했다.
프리실라는 “OSU 출신 소그룹의 청년들이 카혼, 일렉트릭 기타, 피아노, 두 명의 싱어와 함께 2시간 동안 예배와 기도를 인도했다. 거의 모든 시간이 수직적이었다. 즉, 연사는 없었고 군중에게 연설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떤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무릎을 꿇고 각성을 위해 기도하고 잃어버린 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약 200명 정도 모인 것 같다. 주최자는 두 번째 공간을 열어야 했고 OSU가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두 번째 방으로 가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완은 CP에 “애즈베리와 관련된 행사를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모임을 조직하는 학생들은 애즈베리 부흥이 발생하기 전 이미 계획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단순히 예수님을 섬기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애즈베리 부흥은 놀라웠고 OSU 기도모임에 대한 더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주최측은 애즈베리 부흥 때문에 모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OSU에서 일어나는 유사한 각성 사건에 개방적이었지만 그들의 주요 동기는 단순히 OSU 학생들을 모아서 예수님께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완은 CP에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움직이심을 갈망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계속 모여 예배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믿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학생들은 ‘부흥’이 일어나든 아니든 그저 기도와 예배로 주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캠퍼스에서 더 많은 협력기도와 예배 모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숙사와 사교 모임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유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CP는 OSU 지도부 대변인을 통해 “학생, 교수진 및 직원이 자신의 견해를 평화롭게 표현하고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에 대해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