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에게 일어난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요셉은 자기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였습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한 믿음과 바른 삶으로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형통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미움 가운데서도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종으로 팔려 와서도 최선을 다했고 주인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 주인은,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 요셉이 하는 일마다 잘되도록 주님께서 돌보신다는 것을 알았다.”(창39:3) 옥에 갇혔지만, 감옥 책임자에게 신임을 얻었고, 결국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요셉의 삶이 늘 형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삶에도 고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감옥에서 바로 왕의 꿈을 해몽해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몽해 주면서도 자기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오히려 요셉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의 삶에 충실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분명한 믿음을 주옵소서. 제가 겪는 모든 어려움을 하나님의 훈련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종으로 팔린 요셉은 그 발에 차꼬가 채워지고, 목에 쇠칼이 씌워졌지만, 그가 해몽한 것이 맞아 바로는 그에게 나랏일 모두를 맡기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형편과 처지에 따라 달라지기 쉽습니다. 형편이 좋으면 믿음도 커 보이지만, 형편이 어려워지면 믿음도 작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처지가 힘들 때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하게 원하다가도 처지가 좀 나아지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원하는 마음이 흐릿해집니다. 요셉의 삶같이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면서 언제나 충실한 삶으로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마음 심히 슬프니 나를 위로하소서 의지 없이 다니니 나를 위로하소서.” 요셉이 죽는 순간에 남긴 유언을 봅니다. 다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형편이나 처지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믿게 하옵소서. 어디 가야 좋을지 인도하옵소서. 어떤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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