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즈베리 대학에서 일어난 부흥을 계기로 예배를 조직하려 했던 켄터키 지역 대학생들이 모임 규칙을 두고 학교 관계자와 갈등을 겪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1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그룹은 최근 유니온 칼리지 바버빌 캠퍼스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고 그들의 즉흥 예배는 곧 약 150명의 학생들로 늘어났다.
렉싱턴 현지 언론인 ‘Fox56’에 따르면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학교 학생회관에서 집회를 열 수 없다고 알렸다.
모임이 상당히 커지고 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학교 관리자들은 외부인들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학생회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부흥 행사 주최 측은 유니온 지도부의 이러한 조건을 거부하고 대신 캠퍼스에서 거리로 예배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Fox56’과 인터뷰한 익명의 학생은 “학교 관계자는 그저 절차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면서 “행사 주최자는 절차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동아리 등을 시작하는 절차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 눈에는 10~15명이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ox56’과 인터뷰한 또 다른 학생은 “모임 참석자들은 반드시 캠퍼스에서 이런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며 “동아리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유니온 대학 총장인 마르시아 호킨스는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은 종교적 소속이나 신념에 관계없이 모두를 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킨스 총장은 “캠퍼스에서의 사역이나 종교 활동에 대한 모든 제안은 영성 생활 사무국에서 받아들인다”라며 “캠퍼스 사역자의 지시에 따라 재료, 간판, 공간, 광고 또는 기타 리소스를 사용하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근 열린 예배 모임에 대해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이 캠퍼스 사역자를 방문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리도록 권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학장과 대학 총장에 의해 따라야 할 절차에 대해 조언을 받았고, (지도부 두 사람은) 캠퍼스 사역자를 만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가기로 자원했다"라면서 ”(하지만) 학생들은 조언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1879년 설립된 유니온 대학(Union College)은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와 제휴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초, 켄터키 주 윌모어에 있는 애즈베리 대학 학생들은 예정된 예배가 끝난 후 캠퍼스에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많은 학생이 아닌 참석자들과 전 세계에서 방문한 사람들을 포함해 수천 명의 참석자가 모인 이 부흥 행사는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고 미 전역의 다른 학교와 교회에서 유사한 모임으로 이어졌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