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손톱 밑의 작은 가시 때문에 몸 전체가 아프고 괴롭습니다. 육체와 정신, 몸과 마음, 육체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지만, 믿음 따로 생활 따로 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빛과 소금 된 삶으로 저의 믿음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화려한 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실 때 말구유에 누우셨고, 시골 동네 목수의 아들로 자라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8:20)
예수님이 계신 곳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난의 자리였습니다. 세례를 받으신 후에 제일 먼저 가신 곳, 생명이 살 수 없는 광야였습니다. 거기서 악마의 시험을 받으시며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의인보다 죄인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아픈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의 친구라는 별명까지 얻으셨습니다. 천대받는 세리와 거리의 여인들과 가까이 지내셨습니다. 바로 저의 친구가 되십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은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는 사람들을 늘 사랑하기만 하셨습니다. 당신은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외로운 사람의 친구가 되셨지만, 당신은 늘 외롭게 지내셨고 십자가도 혼자 지셨습니다. 예수께서 계신 곳은 오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배신이 있는 곳, 핍박이 있는 곳, 원수와 십자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곳에 계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높이시고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계신 곳에 있게 하옵소서. “겸손한 사람 마음에 주 항상 같이 계셔서 외로움 없게 하시고 천국에 인도하시네.” 예수님 계신 곳은 어렵고 힘든 곳입니다. 우리는 안전한 곳에 있고 싶지만, 어렵고 힘든 자리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예수께서 원하시는 곳을 찾게 하옵소서. 주님이 계신 곳에 함께 있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0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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