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넬료의 가정과 같은 믿음의 가정 이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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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23일 제68회 정기총회 개최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가 제68회 정기총회를 23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이하 가정협)가 23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6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행사 1부는 개회예배, 2부는 총회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선 조주희 목사(가정협 부회장)의 인도로 한선이 목사(가정협 부회계)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조성은 목사(가정협 회장)가 ‘고넬료의 가정’(사도행전 10: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돌아보니 많은 일을 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성경의 안에서 사귐이 있는 믿음의 가정,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이 있는 가정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묵상해야 한다”며 “묵상을 하면서 ‘고넬료’라는 사람이 떠올랐다. 그와 관련된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에 있다.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여기서 경외한다는 것은 두려워한다, 무서워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으며 하나님을 알지 못한채로 살아왔다. 그런데 고넬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는 두려운 것이 없지만, 그들이 나이를 하나둘씩 먹어가기 시작하면 무서워지는 것이 많아지게 된다. 마치 성장하는 아이처럼 고넬료는 하나님이 두려우신 분인 것을 깨달았기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며 “고넬료는 많은 사람을 구제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선을 행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믿는 자가 아닌 믿지 않는 자이었음에도 선행을 베풀었다”고 했다.

조성은 목사(가정협 회장)가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인가 말씀을 드리고 싶을 때,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할 때 하는 것이다. 고넬료는 항상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대화를 한 것”이라며 “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람이었다. 그의 가정은 하나님을 알고 예배드리는 가정이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이 있는 믿음의 가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가정도 고넬료의 가정과 마찬가지로 되길 바란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이 있는 가정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

2부 총회는 조성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 목사는 개회선언 후 인사말에서 “지난 3년간 온 세상을 패닉 상태에 빠지게 했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이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완전하게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회도 코로나19로 무너져버린 신앙의 삶을 어떻게 회복해 나갈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라고 했다.

그는 “저는 한국교회의 회복은 가정의 회복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협에게 맡겨진 가정사역이 ‘가정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귀한 사역을 위해 교단에서 파송 받은 위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올해 가정평화캠페인 주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이 있는 믿음의 가정’이다. 진정한 사귐은 가장 먼저 하나님과의 사귐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과의 사귐이 있어야 한다. 지난 3년 우리를 힘들게 한 코로나19는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재난이었다”며 “자연과의 관계 단절로 시작된 팬데믹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모두 깨뜨려 놓았다. 바로 지금이 그 꺠어진 관계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와의 사귐을 통해, 사람들과의 사귐을 통해,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과의 사귐을 통해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코이노니아의 삶이다. 코이노니아의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을 통해 가정이 새로워지고, 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회순과 전 회의록을 채택하고 이영미 총무(가정협)가 보고를 했다. 이 총무는 “2022년 가정협은 ‘그리스도의 영성으로 회복되는 믿음의 가정’이라는 주제로 주님께서 보여주사고 가르쳐주신 그리스도의 영성을 본받아 우리의 것을 비우고 내려놓음으로 열매를 맺고자 노력했다. 특별히 가정협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협력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1년 전 총무로 취임하며 저는 3S를 말한 바가 있다. 민감한 감수성으로 섬기며 봉사하겠다는 ‘sensitivity’, 교단연합의 연대·교회와 가정의 연대를 고민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solidarity’, 연합운동을 통한 감동과 기쁨을 회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serendipity’까지 3S를 실천하며 달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이 있는 믿음의 가정 – 코이노니아’ 주제를 가지고 새롭게 달려갈 68회기의 키워드는 ‘LOVE’이다. 더 많이 경청하는 ‘Listen’,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겠다는 ‘Open mind’, 연합운동의 소중한 가치를 회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Value’, 공감하며 섬기겠다는 ‘Empathy’까지 LOVE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겠다. 제68회기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동화 권사(새가정 회장)가 새가정 보고를 했다. 이 권사는 “지난 3년의 시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참 힘든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보면 매 순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귀한 시간들이었다”며 “문서선교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월간 ‘새가정’은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발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가정은 가정협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저는 이제 2년의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지만 새가정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나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시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문서선교, 가정생활신앙운동, 여성운동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총회는 제67회 총회 회의보고 및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로 이어졌다. 이어 안건토의가 진행됐으며 주요 안건은 제68회기 사업계획(안) 심의, 예산(안) 심의, 기타안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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