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있어 하나님과의 대화 수단이자 영적으로 일용할 양식을 간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기도를 온종일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매튜 헨리(1662.10.18.~ 1714.06.22.)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아침에 기도를 빠뜨리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고,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하나님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며 그리스도인이 온종일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구체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도 일러 준다. 아침에 가족을 마주할 때, 자녀들을 교육할 때, 일터에서 주어진 일을 할 때, 책을 읽을 때, 친구를 만날 때, 여행을 할 때, 잠자리에 들 때 등 다양한 환경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다른 어떤 일로도 기도가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때로 친구와 해야 할 일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경우가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관계된 일들은 그럴 수 없다. 하나님과 관계된 일은 어떤 일이라도 제쳐놓고 해야 할 가장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위대하게 되는 것이나 재산을 늘리는 일 따위는 우리의 행복에 반드시 필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며 그의 은총을 입고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시골에서 하는 일이든지, 도시에서 하는 일이든지, 바다에서 하는 일이든지, 단지 집안의 일을 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라. 당신의 손에 달린 일들이 어려움 없이 풀려나가도록 주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그 결과 당신은 세상 일을 하면서 에워싸일 많은 유혹에 대처할 수 있도록 무장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앙망함으로써 당신은 수없이 닥쳐오는 근심과 부담감에서 자유하게 될 것이다. 감정이나 시간의 문제들을 초월해서 가장 바쁠 때도 하나님을 기다리고, 당신의 손이 세상 일로 가득할 때도 당신의 마음은 하나님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일에 종지부를 찍으며 정직한 노동자에게 쉼과 삯을 가져다주는 밤, 우리에게 긴 밤이 올 때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인생이 마감하는 날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죽음에 대해 종종 생각하되, 잠자리에 들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는 우리가 날마다 져야 할 짐인 마음의 부패를 억제하게 하며, 날마다 겪어야 할 세상의 유혹에 맞서 무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편안한 생활을 추구하는 대신, 날마다 겪는 시련과 피곤함 속에서도 평안함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죽음을 친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마치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생각하라. 그렇게 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내일 일을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평안에 큰 방해가 된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걱정을 벗어버리고 사는 법을 배우자. 뜻하신 바를 이루시며, 그를 사랑하고 경외하는 자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모든 사건과 문제를 말씀드리자.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평안히 거하자. 주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고 했다.
한편, 故 매튜 헨리 목사는 웨일스 출신으로 목사이자 성경 주석가였다. 영국국교회의 복음주의 목사의 아들인 그는 통일령으로 아버지가 성직에서 쫓겨난 직후에 태어났다. 그는 학문을 좋아하는 소년이었으며 1672년에 회심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학문성이 차츰 떨어지던 1680년 런던 이슬링턴 대학에서 신학 교육을 받았다. 그 후에는 그레이 법학원에서 법률을 공부했다.
그는 국교회 목사가 되려고 생각하였지만, 비국교도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개인적으로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았다. 1704년 <성경 주석>을 집필하기 시작하면서 그 주석은 성경에 대한 자세하고 종종 대단히 영적인 해설 양식을 취했는데 그 양식은 그 이후의 복음주의적 목회의 형태를 결정했다. 저서로는 <가정예배를 회복하라>, <매튜 헨리 기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