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예수님의 옷이 새하얗게 빛났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이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되고 옷이 새하얗게 빛났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습니다.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막9:7) 예수님의 세례 장면이 연상됩니다. 예수님도 우리와 똑같이 사람이기에 하나님을 인식하고 경험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셨습니다. 안식일보다도 사람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삶의 방향을 바꾸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런 일들이 모두 하나님 경험입니다. 십자가 죽음까지 거부하지 않고 순종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묻히신 예수님은 무덤 속에 더 계시지 않고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제자들은 예수님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빛으로 예수의 생애를 이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변모 사건도 부활의 빛에서 읽게 하옵소서. 하나님 안에서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며, 내일이 오늘이고 어제입니다. 예수님의 변모와 부활을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의 사랑하는 이시라는 사실을 믿게 하옵소서. 사랑받은 경험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날 붙들어 주시고” 거룩한 원동력을 주시어 저의 실제 삶을 강력하게 하여 주옵소서.

모세가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났습니다. 눈이 부셔서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빛으로 나타납니다. 어둠 속에 빛이 비쳐라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제 마음속을 비추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의 빛을 저에게 주옵소서.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영혼의 눈을 열어 세상 만물이 빛으로 자각되게 하옵소서. 이미 예수 부활의 영광 가운데 들어갔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옵소서. 빛의 경험이 저에게 강렬하여 오늘의 삶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변화 순간의 기쁨을 항상 품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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