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소홀히 대할 때가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우리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님도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또 누구를 미워하면 그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실제 예수님은 자신부터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원수를 사랑하는 본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제 마음에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 얼마나 자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소홀히 대하지 않고 존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제 마음에서 분노와 증오와 정죄를 내보내고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제 마음은 어떻습니까?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원수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분노와 원망과 정죄만 남아 있습니다. 명령하신 용서와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축복 기도를 드리신 다음에”(마14:19)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그곳에 있는 오천 명에 비해 너무나 작고 하찮은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작고 초라한 것을 통해서 사람을 향한 놀라운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그러기에 너무나 작고 하찮은 것을 가지고도 하늘을 우러러 축복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얼마나 기막힌 일입니까? 주어진 현실은 감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원망이나 불평으로 하나님을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셨습니다. 그러기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지만, 하늘을 우러러 감사드리셨습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존귀하게 대하셨습니다.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 거기 흘린 보혈로 정케 하옵소서.” 오늘의 현실은 용서하고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감사하기는 어렵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만 익숙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하옵소서. 분노를 뒤로 하고, 불평과 원망을 멀리 하게 하옵소서. 용서와 사랑을 앞세우고 감사를 가까이하여 하나님을 거룩하게 대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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