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지난 6일 새벽 파괴적인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황폐화시키고, 4만 1천 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지진 현장에서 현재 구조작업과 의료지원에 몰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0일 약 90톤의 화물을 실은 전세기가 현장에 도착하여 긴급 의료지원 물품을 안디옥으로 알려진 안타키아 지역으로 운송되었고, 현지 보건부(MOH)로부터 요청받아 지진으로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어버린 1,100병상 규모의 하타이 주립병원 부지에 두 개의 응급실과 약국을 포함한 긴급모듈병원을 설치해 24시간 병원이 운영되어 지진 부상자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잔해 아래 깔려 있다가 8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아사프(가명, 14세)는 현재 사마리안퍼스 긴급모듈병원에서 의료진들을 통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으며, 휠체어에 앉을 수 있을 만큼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온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하여 안락한 삶을 꿈꾸던 아사프는 남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내려 온 가족이 산채로 매장되고 말았다. 그는 “잠에서 깼을 때 새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미처 대비하기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17일 기준으로, 현장에 설치된 긴급모듈병원은 24시간 운영하며 지진 부상자에게 신속한 의료지원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 320명이 치료를 받고, 22명이 입원 중이며, 총 12건의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국제본부 프랭클린 그래함 회장은 “이 거대한 지진은 튀르키예를 황폐화시켰다”며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 명이 집을 잃고, 실종되거나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튀르키예는 현재 매우 춥고, 지진 생존자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다. 치료가 시급한 부상자들에게 의료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마리안퍼스는 기독교 국제구호단체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는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사역을 함께 할 교회와 단체를 비롯해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s://samaritanspurse.or.kr/)에서 정기·일시후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