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기독교 변증가인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er)가 쓴 ‘용서의 강한 면’(The muscular side of forgiveness)이라는 제목의 글을 13일(현지 시간) 게재했다. 아래 그 주요 내용을 옮긴다.

여러분 안에 용서를 겁쟁이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아주 작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을 것이다. 우리의 문화는 매번 우리를 조건화하고 우리를 그 틀에 가두려고 최선을 다하며(롬 12:2), 현재는 용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계에서든 연예계에서든 우리는 용서가 약점이라고 배운다.

여러분 중에는 다쳤고 학대받았으며, 조롱받거나 성처입은 경험을 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면 상대방은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이 당신의 삶에 넘쳐나는 끔찍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지 않고 태연하게 자신들이 한 일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준다.

“그런 꼴은 못 보지” 만약 당신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용서에 대한 성경적 모델을 잘못 이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다. 진실은 용서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용서에 화를 내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용서가 잘못에 면죄부를 주고 가해자로 하여금 그런 잘못을 계속 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용서는 성경에서 그렇게 묘사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신학자인 미로슬라프 볼프(Miroslav Volf)는 성경적 용서에 대해 “용서는 정의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당신이 가해자에게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용서는 올바르게 이해된 정의에 대한 탐구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용서는 누군가에게 당신의 인생에 장난을 칠 수 있는 패스나 백지 수표를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알고 있듯이 하나님의 방식은 보복이 아니지만(롬 12:17), 많은 사람들은 용서가 체념 혹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용서에 있어서 기독교와 다른 종교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다른 종교에서 신은 그의 정의를 희생시키면서 용서를 베풀지만 기독교의 하나님은 공의를 통해 용서를 베푸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잘못을 대함에 있어 단순히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대신 그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우리가 알기를 바라시고, 그런 후 그에 대한 지불과 화해, 그리고 공의가 이뤄지기를 요청하신다.

나쁜 소식은 우리가 그것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것이다.

우리를 위한 용서와 일을 바로잡는 데 필요한 정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갈보리에서 동시에 성취되었다. 역사상 그 어떤 것도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

때때로 우리 역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처럼 가해자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대신 지불하고 그 짐을 떠맡아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회개를 촉구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지 않다.

이런 식으로 용서를 하는 것은 겁쟁이가 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그것은 힘이 필요하고, 당신이 타고난 도덕적 가치와 가치를 가지고 있고, 깨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정의를 추구할 자격이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용서를 강화하고 그분의 인도를 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