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현재 양국의 사망자는 2만 4천여 명을 넘어섰으며, 생존자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절망감이 간간이 걷히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사회의 원조가 지진 피해지역으로 전달되고 있으나 피난처나 수도, 화장실 등 필수 기반 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탓에 가장 취약한 아동 보호가 절실하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인 하이브(HYBE)가 대지진으로 인도적 위기에 놓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역 주민을 위해 5억 원을 기부하며 긴급구호 모금에 동참했다고 13일(월) 밝혔다.
이번 긴급구호 모금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하이브는 “하이브는 세계 전역에서 보내주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성장한 기업이기에, 전 세계인들이 염원하고 있는 피해 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구호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한다”고 했다. 하이브가 전달한 기부금은 담요, 의류 등 아동을 위한 방한용품과 물, 식량, 의료용품, 위생 키트와 더불어 아동보호를 위한 임시 대피소 마련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 한화로 약 1,250억 원 규모를 목표로 인도적 지원에 나섰으며, 튀르키예와 시리아 현지 사무소에서 인원을 긴급 파견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 말라티아에서 2천 명분의 이유식과 분유 및 젖병을 배분했으며, 하타이에서 680동의 텐트를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매트리스, 침낭, 담요 3천 개를 전달했으며,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연료를 포함한 난방기 배분을 위한 물품 조달을 마쳤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는 식량, 텐트, 방한용품, 여성 및 아동 전용 공간 등의 지원을 시작했으며, 의료 시설에 의약품을 제공했다. 또한 아동을 대상으로 지진 대피 및 안전 수칙을 교육하는 세션을 열고 아동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CEO 정태영 총장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었으며, 2만 4천 명을 넘어선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제 원조는 이제 막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피해를 당한 모든 아동이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피해를 본 7백만 명 아동의 미래가 위기에 처해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 아이라도 더 구하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으로 피해를 본 아동과 가족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