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가장 견고하고 훌륭한 믿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결코 세상의 권력자처럼 높은 자리에서 말씀만 하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직접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셔서 사람의 모든 일에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사람들을 집단이나 무리로 보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각 개인의 형편과 사정을 살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희로애락에 동참하셨습니다. 귀신 들린 사람과 나병환자, 혈루증에 걸린 여인과 손이 마른 사람, 열병으로 누운 사람, 눈이 먼 사람과 말 못 하는 사람, 그 밖에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사람, 하나같이 감당하기 벅찬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궁핍하여 곤비한 자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구차한 저의 삶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제 몸 하나도 추스르기 어렵습니다. 힘들고 지쳐있습니다. 재주나 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날은 아픈 기억뿐이고, 앞으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뿐, 지금도 괴로움만 계속될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지난날의 아픔과 지금의 괴로움과 앞날의 어둠이 모두 사라지고 희망찬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저의 믿음도 희미하고 연약해집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믿음이 튼튼해져야 합니다. “주 없이 살 수 없네. 죄인의 구주여, 그 귀한 보배 피로 날 구속하소서.” 가장 견고하고 가장 훌륭한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조금의 간격도 없이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아픔이 있을 때만 아니라 회복이 된 뒤에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믿음은 얻었을 순간만 아니라 원하는 믿음을 얻고 더 얻도록 예수님을 찾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열두 제자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까지도 떠나가려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였습니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 선생님께는 영생의 말씀이 있습니다.”(요6:68) 언제나 예수님을 찾게 하옵소서. 저의 사정을 살펴주시는 예수님 앞에 정성을 다해 헌신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필요가 채워진 후에도, 또 헌신과 수고가 필요한 할 때도 예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여전히 누리게 하옵소서.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않을 힘을 주옵소서. 푸른 하늘이 열려 있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9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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