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3. 믿음, 참 능력
지금 우리 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에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으로 죽은 예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한 사람의 신자와 교회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구원받는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성령의 능력을 받고, 성령 안에서 진실하고 신령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초자연적인 사명을 감당하고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참된 믿음의 능력은 모든 죽은 것을 살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다”(요 6:6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진짜 위에서 주어진 성령의 능력을 가지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일에 인생을 걸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세상은 이미 죽은 것을 되살릴 수 없습니다. 환자가 이미 죽은 상태라면 아무리 좋은 인공호흡기로도 그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없습니다. 죽은 나무에 매일 물을 준다 해도 그 나무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제 아내가 새싹보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 물을 주면 매일 한 자 길이만큼 잎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자라난 새싹을 잘라 주스를 만들어 먹거나 부침개로 만들어 먹은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리석게도 새싹보리 밑부분을 싹둑 자른 것입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새싹보리는 더 자라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안타까운 마음에 물을 주었지만 잎새의 색깔이 이미 노랗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미 죽은 것을 살리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죽었던 영이 믿음의 세례를 받음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참된 능력이요 신비한 힘입니다. 이런 일은 교회가 아무리 외적으로 큰 규모로 성장하고 많은 물질을 가지고 섬기고 봉사한다 해도 발생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진정한 영적 체험 없는 교회는 참 교회가 아닙니다. 그들은 성령에 의한 믿음을 선물로 받지 못한 교회입니다.
믿음을 가진 교회에는 매일 초자연적인 능력이 나타납니다.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올리는 일과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 지속됩니다. 그리고 성도들 간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교제가 일어납니다. 우울함과 슬픔과 실의에 가득 찬 마음에 기쁨이 충만하고 의와 평강과 희락이 발생합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이 구현됩니다. 모든 의심과 불신과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들이 치유가 되고 영생의 참된 복을 즐기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죽은 것을 살리는 일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사람들이 가진 능력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능력으로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일개 그리스도인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능력, 성령의 능력, 위로부터 주어지는 능력, 참된 구원 얻는 믿음의 능력만 가지면 모든 것을 다 해결 받은 것입니다. 이 능력을 여러분 스스로 확신하고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4. 결어
우리는 신령한 교회를 추구합니다. 우리는 세상적인 교회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불행히도 많은 교회들이 얼마나 육신적이며 감정적이며 겉치레의 신앙으로 포장하고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예배가 드려지지만 전혀 경건하지 않은 예배가 수두룩합니다. 돈으로 치장하고 그 안에서 예능 놀이처럼 떠들고 재미있어한다 해도 거기엔 성령의 능력, 참된 믿음의 능력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대야말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영적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어느 시대의 그리스도인들보다 지금 우리가 더욱 반성하고 각자 자기 마음을 살피고 영적 능력을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위로부터 능력을 입기 전까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 나라와 전혀 무관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세상의 빛고 소금의 역할을 다햐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마지막 교훈을 드리면서 마칠까 합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 말씀으로 소개한 사도 바울의 교훈입니다. 다시 한 번 읽고 묵상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1~13)
첫째, 어떤 형편이든지 자족하십시오. 자족은 불만을 없애는 처방 약품입니다. 자족은 현재의 삶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믿음으로 수용하고 만족하고 즐기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즐기는 것의 기준을 돈에 둡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즐김은 하나님에게 둡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둡니다. 누구보다 교회 가족들끼리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즐깁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즐거워하라”(시 33:1)고 노래했습니다.
둘째, 일체의 비결을 배워야 합니다. 배움은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행복 열차의 티켓입니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짐승과 같은 사람입니다. 짐승은 배움이 없어 짐승으로 사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그리스도인은 책의 사람들입니다.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선조들의 믿음을 교훈 받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을 품고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셋째, 믿음의 능력의 무한한 가치를 믿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만약 참된 구원 얻는 믿음을 선물로 받았다면 당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또 하나님도 반드시 당신의 일에 그런 초자연적인 기적의 능력을 보태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 마세요, 물론 죄악 된 일에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믿음의 일을 함에 있어서 망설이거나 두려움으로 주춤대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최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