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볼 경기 광고 통해 ‘복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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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히겟츠어스 캠페인 영상 캡처

미국에서 곧 열리는 제57회 슈퍼볼 경기를 시청할 수백만 명에게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성을 강조하는 ‘He Gets Us’라는 제목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서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TV, 라디오, 디지털 광고, 광고판 및 체험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에게 복음의 진리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2022년에 시작됐다.

1억 달러(한화 1,265억 원)의 예산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예수의 인간성을 부각시켜 그가 “난민이셨고, 위선을 멸시하셨으며, 현대 사회의 다른 소외된 구성원들처럼 부당하게 심판을 받으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P는 전했다.

WXMI-TV는 미시간 주 그랜드 헤이븐에 본사를 둔 브랜딩 회사인 헤이븐(Haven)이 슈퍼볼 경기의 전반부에 30초짜리 ‘He Gets Us’ 광고를, 후반부에 60초짜리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2천만 달러(한화 252억 8,200만 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시간 12일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은 약 1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캠페인 웹사이트는 “우리의 희망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있는 어려움과 감정을 어떻게 경험하셨는지 여러분이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또한 배척을 경험했을 지 모르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개방성을 나누고자 한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됐다”며 “그리고 여러분은 종교적인 사람들이 종종 위선적이거나 비판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예수님도 그것을 보셨고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다. 대신 예수님은 근본적인 연민에 대해 가르치고 그것을 주었으며, 소외된 사람들 편에 섰다”고 했다.

미국의 기독교 기업으로 알려진 ‘하비로비’(Hobby Lobby)를 소유한 가족과 캔자스주 오버랜드 파크에 기반을 둔 ‘The Signatry’라는 재단을 포함한 다른 복음주의 그룹들에서 이 광고를 위한 자금의 일부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븐의 제이슨 밴더그라운드(Jason Vanderground) 회장은 릴리전뉴스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와의 과거 인터뷰에서 이 운동이 “예수의 이야기와 그를 따르는 자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 사이의 격차를 좁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님은 ‘제자들이 서로 사랑하고 소통할 때 사람들이 그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러나) 오늘날 미국 기독교에서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의 광고판, 온라인 배너 광고 및 기타 매체를 통해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광고를 시청했다.

밴더그라운드 회장에 따르면 이 캠페인으로 인해 약 30,000명이 성경 읽기 계획에 등록했다.

그는 “우리는 실제적이고 진정한 예수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공개 시장에서 대표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