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몹시도 소중한 나라인데, 이해가 되지 않고 쉽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3:5)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모두가 가야 하는 나라인데,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조차 없다고 하십니다. 다시 태어나는 일은 믿음에서 꼭 필요한 데, 마치 막연히 뜬구름같은 생각이 듭니다. 니고데모는 캄캄한 밤과 같은 현실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픔을 안타까워하며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어둠에 있는 자기 백성을 안타깝게 여겨 예수를 찾아온 것을 보아도 니고데모는 이미 거듭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니고데모에게 다시 태어나지 않았다고, 다시 태어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다시 태어남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에게서 오신 분임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 행하시는 표징들을, 아무도 행할 수 없습니다. 표징과 기적은 예수님 사역의 전부도. 본질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많은 사람이 예수를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구원한다고 하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자기들이 믿겠다고 했습니다. 허망한 소리입니다. 정말 가치가 있는 고백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로 다시 태어나게 하옵소서. 삶이 자랑스럽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을 받으신 다음부터 예수님은 이전과 다른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난다는 것은 위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날과는 철저히 달라지고 구별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난 것은 결국 썩어질 육체일 수밖에 없어 거듭나게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팬데믹 사태만 해도 세상에서 난 것은 완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진리로 세상을 새롭게 하리라.” 우리를 다시 태어나기는 오로지 성령님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삶이 날로날로 새롭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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