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이채익 의원)가 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월 정기예배를 드렸다.
이날 1부 예배는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사회로,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의 대표기도, 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 동막교회연합찬양대(지휘 전동환)의 찬양, 곽재욱 목사(동막교회 위임)의 설교, 특별기도,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헌금기도, 국회성가대의 봉헌찬양, 곽재욱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폭풍의 원인’(욘 1:11~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곽재욱 목사는 “지중해 항해는 악명이 높다. 끊임없는 폭풍이 있다. 본문의 내용은 이러한 풍랑을 통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인간 기술과 능력과 노력의 한계가 온 것이다. 이러할 때 인간은 누군가의 책임을 묻는다. 그 대상을 찾고 물색하는데, 이것이 인간이 하는 방법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찾아낸 사람이 바로 요나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을 지목하는 것과 스스로 나 자신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해결 방식”이라며 “요나는 후자였고, 본문은 요나의 신앙이 반영된 말씀이다. 자신을 바다로 던지면 풍랑은 잠잠해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이 풍랑을 담당하실 것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이 세상에 하나님의 원인이 아닌 것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원인이다. 문제는 그것이 하나님과 관계가 있고, 하나님께서 정말로 그 일을 일으키신 것인지를 알고, 믿기란 쉽지 않은 것”이라며 “어쩌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우리가 눈 돌려 보지 못하는 작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간이 모든 것이 한계에 부딪히게 될 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배”라며 “개인적으로 여야의 의원들이 예배의 한 자리에 나와 예배의 순서를 각자 맡아 진행되는 이 시간에 깊은 감동이 받는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이 같은 풍랑, 세상의 풍랑을 만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요나처럼) 이것이 나 자신 때문이며, 우리가 바로 믿지 못하고, 바로 예배드리지 못했기 때문임을 고백하며 새롭게 이 풍랑의 해법을 열어나가는 예배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곽 목사는 기도하기를 “오늘 이 시대에 우리들의 삶의 현실에 하나님의 역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의 시간이 바로 그 현장이 되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권능과 은혜 그리고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평안함이 오늘 이 자리 예배를 드리는 주의 모든 자녀에게 충만하게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선 ▲‘나라와 국회를 위해’ 최재형 의원(국민의힘)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기도했다.
2부 인사 순서에선 먼저, 제헌국회기도문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이채익 회장이 곽재욱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다. 이어 회장 인사 순서가 진행됐다.
이채익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시간, 터키에는 큰 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모두가 기도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핵 위협으로 많은 갈등과 대립을 격화되고 있고,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한파로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리 의원들과 성도들의 기도가 참으로 필요한 때“라고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서 이 무너진 성벽을 회복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고난과 위기들은 우리 국회와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의 손을 의탁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이번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 기도회는 이채익 회장의 내빈소개와 장헌일 목사(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의 광고, 기념촬영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