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우리와 하나님을 잇는 사닥다리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보아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요1:47) 예수님이 나다나엘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흠이 있고 편견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빌립이 자신이 만난 메시아가 나사렛 출신이라고 말할 때 그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진실하고 순수했습니다. 나다나엘은 메시아가 오셔서 참된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현실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삶이지만,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그의 삶이 부럽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나다나엘의 모습을 보시고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며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너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옛날 야곱이 멀리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노숙을 하게 됩니다. 잠을 자는데 꿈에 사닥다리가 놓여있고 사다리의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하나님의 천사들이 사닥다리를 오르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야곱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야곱에게 땅과 후손을 약속하셨습니다. 또 야곱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은 그 자리에 돌을 세우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자기 욕심을 위해서 살던 야곱이 이제 하나님을 절대 섬기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당신 위에 오르내리는 것을 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우리와 하나님을 잇는 사닥다리이십니다. 나다나엘에게만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사닥다리이십니다. 우리로 예수님 사닥다리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한 예배와 훈련을 통해, 나눔과 섬김을 통한 예수님 사닥다리를 오르게 하옵소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아서 날마다 기도합니다.” 나눔과 섬김의 사랑을 통해서 예수님 사닥다리를 오르는 일에 더욱 열심을 다 하게 힘을 주옵소서. 사닥다리에 오르는 자랑스러운 일을 생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9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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