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게 “지혜를 위해 기도”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스스로 겸손해지길 요청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브루클린 태버내클(The Brooklyn Tabernacle) 교회의 짐 심발라(Jim Cymbala) 목사는 이날 아침 워싱턴 DC의 의회(Capitol Hill)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National Prayer Breakfast)에 초청 연사로 참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연사로 참석했다.
심발라 목사는 연설에서 선출된 공직자들에게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에겐 자비와 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우리에겐 매일의 자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심발라 목사는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께 나아와 ‘저를 도우소서’라고 말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결코 너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미 연방의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매일 내린다”며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 후히 주시고 꾸짓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는 야고보서 1장 5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지혜를 얻기 위해 매일 기도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닌가”라고 했다.
심발라 목사는 “그러나 여러분이 필요한 모든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하나님의 지혜를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기도가 시행되는 모습을 봐야 한다”며 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기도할 것을 호소했다.
심발라 목사는 또한 창세기 4장이 ‘그 때에 사람들이 보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라는 말로 끝난다며 이를 가리켜 “종교가 시작된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불의 발견이나 바퀴의 발명, 원자의 분열보다 더 중요했다”며 “어떤 본능이 그들을 깨웠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를 이곳에 두신 분과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했다.
심발라 목사는 “그래서 하나님에게 속한 최초의 백성은 유대인도 히브리인도 그리스도인도 아니었다. 사제도, 설교자도, 건물도,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백성이 있었고 그들은 단 한 가지로 알려졌다. 그들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불렀다”고 했다.
한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이 행사를 주재한 1953년 이후 매년 2월 첫 목요일에, 선출직 공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 년 동안 이 기도회는 현지 교계에서 초교파적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지난 달, 국가조찬기도재단(National Prayer Breakfast Foundation)으로 알려진 새로운 조직이 이 행사를 주관하고, 참석자는 연방정부 관리와 그 가족 및 일부 유권자로 축소될 것이라고 발표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 재단의 대표인 마크 프라이어 전 상원의원은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시 기도회에는 단지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했다”며 “그들이 다시 원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프라이어 대표는 올해 기도회에 대해 더 작지만 더 친밀하다고 했으며 이는 “이전 상태로 복원하려는 상·하원의 바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