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비극의 시기에 대중의 기도 요청을 선을 위한 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여런조사 결과를 1월 31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조사는 Summit Ministries와 McLaughlin & Associates가 공동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CP에 따르면 이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 프로풋볼(NFL) 신시내티 벵갈스와의 최근 경기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버팔로 빌스의 다마르 햄린(Damar Hamlin) 선수가 회복되고 몇 주 후에 나왔다. 햄린 선수의 회복은 그를 위해 기도하는 등 미국인들의 지원이 쏟아진 후에 이뤄졌다고 한다.
표본오차가 3.1% 포인트인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3분의 2(67%)는 국가적 비극 이후 대중의 기도 요청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가적 비극 속에서 기도에 대한 대중의 호소가 “무의미하다”고 답한 비율은 20%였고, 13%는 의견이 없거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기도의 힘에 대한 믿음은 모든 인종, 연령 그룹, 성별, 결혼 여부, 정치적 이데올로기 및 지역별 응답자 대부분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연령별로 보면 비극의 시기에 대중의 기도 요청에 대해 호의적인 응답자의 비율은 65세 이상에서 77%였고, 56~65세에선 70%였다. 41~55세는 68%, 30~40세는 62%였다.
반면 이 비율은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인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55%는 기도 요청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고 27%는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또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공개적인 기도 요청이 “무의미하다”(30%)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고 한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성경적 세계관을 위한 사역 단체인 Summit Ministries의 제프 마이어스 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세대 간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존재한다”며 “젊은이들은 종교적 선호가 없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 설문 조사는 그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대표는 “그럼에도 가장 회의적인 세대인 젊은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대중의 기도가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위기의 시기에 미국인들은 당파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로 뭉칠 가능성이 있다”며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점점 더 보기 드문 일치의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도 요청이 도움이 된다고 보는 이들의 비율은 보수성향(80%), 공화당원(73%), 민주당원(65%), 무소속(62%), 진보성향(59%)에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다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73%), 남부인(72%), 여성(71%), 중서부 거주자(70%), 기혼 응답자(69%), 백인(67%), 히스패닉(66%), 동부 거주 미국인(64%), 남성(63%), 독신 응답자(62%), 서부 해안 거주자(60%)도 같은 대답을 했다.
마이어스 대표는 “미국인의 70% 정도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미국인의 30%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하며 그것에 대해 심술궂을 수 있다. 때때로 이 때문에 70%가 침묵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그럴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마이어스 대표는 미국이 햄린 선수를 중심으로 집결하고 “많은 사람들, 특히 유명한 NFL 선수들이 자신의 믿음을 공유하는 데 편안함을 느꼈다”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고 CP는 전했다.
24세의 햄린 선수는 경기장에서 쓰러졌다가 회복된 후 처음으로 카메라에 등장해 이번 일이 “하나님이 나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열정과 사랑을 나누는 그릇으로 사용하신 직접적인 예”라고 말했다.
햄린 선수가 쓰러진 이후 그의 자선 단체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제공하기 위해 9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한다.
햄린 선수는 “이제 저는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전 세계의 어린이와 지역 사회에 돌려줄 수 있다. 그것은 항상 제 꿈이었고, 제가 지지했던 것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