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기독교 교육은 가정을 중심으로 학교 및 교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중심을 이루는 것이 가정예배였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온 가정예배 순서는 신・구약 성경의 세계로 이끌었다. 가정예배는 목사가 아닌 아버지로 자녀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며 신앙과 삶이 성장하도록 해주었다.
권창규 목사(좋은가족교회 담임, 저자)는 유대인의 교육철학, 1세기 교회 성경해석, 교육, 가정 사역 등을 연구하면서 초대교회 당시 교육과 신앙 보존의 핵심이 가정예배에 있음을 깨달으며 본 도서를 집필했다. 이 책은 반드시 알아야 할 고갱이들을 균형 있게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읽히도록 최대한 압축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낼 수 있을 정도로 컴팩트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묵직한 제안은 실로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실제로 가정예배를 이해하려 할 때 이처럼 다루어야 할 주제가 참 많다. 아버지 역할, 어머니 역할, 매주 읽고 통독하며 연구하는 말씀 본문 이해, 상징물들의 성경적 근거와 이유, 성막에 대한 이해, 성경 연구와 토론, 성경 연구 방법들, 제데카(나눔 헌금), 기도문, 광야 생활과 가정예배, 절기 안식일, 가정의 중심성, 태교부터 13세 이전까지의 교육 원리와 방법, 어린아이들도 의젓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칭찬과 훈계 교육의 원리 체득 등 다양하다. 이 책을 통해 가정예배에 담긴 신구약적 의미를 발견할 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잃어가는 한국 교회의 가정과 교회 교육, 그리고 열방 교회의 가정과 교회 교육에 일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며서 “현대 교회는 신앙생활에서 가정의 역할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즉, 신앙생활의 중심을 교회로만 생각하고, 가정은 신앙과 삶의 자리에서 변방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 예루살렘 초대교회를 살펴보면, 성경 말씀과 교육적 측면뿐 아니라 신앙 전수에 있어 가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가정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함께 알아보자. 가정예배가 그들의 신앙 근간을 떠받치던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초대교회 성도들은 태교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자녀를 교육했을까? 그들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강보 교육을 하고, 2~3살 때 알렙베트(히브리어 알파벳) 교육을 실천하며, 4~13살에는 모세오경을 ‘하야’(ḥāya,‘새기다’는 뜻의 히브리어) 하는 교육을 통해 믿음을 전수한다. 13살이 되면 ‘바르 미츠바’라는 말씀의 사람 선포식을 거행한다. 14~19살까지는 본격적으로 모세오경을 주석으로 연구, 토론, 가르치는 훈련을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필자가 유대인 가정을 방문했을 때 그들이 했던 말씀 공부와 토론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 아버지가 질문하자 3~4명의 자녀가 앞다투어 손을 들고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가정에서 시작한 토론은 학교와 교회로 이어진다. 필자는 예루살렘 초대교회 성도들의 성경 연구법을 공부하며 “성경 연구의 17단계”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녀들이 함께 말씀을 연구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깨달음을 서로 가르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고 했다.
한편, 권창규 목사는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신학석사를 마친 후 코헨신학대학원(CUTS)에서 기독교 교육학 박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1세기 예루살렘교회 가정교육 연구와 히브리 사고에 기반한 성경해석법을 익혔다. 1세기 교회에서 배울 수만 있다면 지구 어디라도 가겠다는 결심으로 남침례교 신학대학원(SWBTS) 목회학 박사 과정도 수료했다. 현재 좋은가족교회 담임목사, 유니스학교[유치부~고등부] 교장, 토브미션 대표, 토브홈스쿨아카데미 교장, 코헨대학교 한국러닝센터(KLC) 학장으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