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김 문화선교사(라잇나우미디어 대표)가 지난 29일 국군중앙교회(담임 손봉기 목사)에서 간증과 함께 메시지를 전했다.
리키 김 선교사는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제가 어릴 때 미국에선 저를 중국 사람으로 보고 한국에선 저를 미국사람으로 봤다. 어릴 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랑 살았는데 주말에 갈 곳이 없었다. 그런 저를 친구가 교회로 초대했다. 교회에선 제가 어떻게 생겼든 상관하지 않고, 부모님이 이혼해도 부끄럽지 않고 저를 안아주면서 사랑해 주었다. 교회는 저에게 좋은 곳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세 가지를 열심히 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농담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했다. 그렇게 살면서 친구도 많이 얻었고 열심히 하니까 인정도 받았다. 그런데 14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고 제 인생이 무너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본문 마태복음 22장 37~40절은 예수님께서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혼란스러웠다. 부모님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사랑을 느낄 수 있냐는 질문이 생겼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이 사랑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저는 이 나이 때 누군가가 나에게 말하지 않았기에 제멋대로 살았다. 교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저를 위해서 모든 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세상과 부딪칠 때는 이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저는 먼저 이 사랑이 진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리키 김 선교사는 “우리가 지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예수님을 믿다가 조금씩 믿음이 약해지고 있는 사람, 또 아직 예수님을 모른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저는 군대 생활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걸 다 내려놓아야 하는 이 상태에서 잠깐 멈출 수 있으면 하나님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때가 대학교 2학년이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성경 말씀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살아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그런데 다 얻었는데 삶에 뭔가 구멍이 있는 것 같았다. 저는 어릴 때부터 고난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을 조금 더 빨리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이 그런 인생의 고민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는 “저는 대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변호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변호사가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지 않냐는 새아버지의 말에 찔림을 받아 있는 대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어느 날 열심히 책을 읽다가 크리스천인데, 어릴 때부터 교회에 쭉 다녔는데 성경책에 관심이 없다는 게 부끄러웠다. 그냥 어릴 때 외운 몇 가지 구절, 어릴 때 배운 것 그대로 멈춰있었다. 내가 진짜 크리스천이라면 말씀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말씀 66권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창세기부터 읽다가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다음 이 말씀이 새롭게 보이는 때가 왔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성령님이 저를 만지기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이 말씀을 만드셨고,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게 정리되면서 말씀을 읽는데 가만있을 수 없었다. 대학을 일찍 졸업하고 비행기표를 사서 한국에 와서 선교를 시작했고,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를 계속 섬기고 있다”고 했다.
리키 김 선교사는 “사람들은 방송에 나온 제 이미지만 아니까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이게 바로 편집되는 삶이다. 연예계에서 방송할 때 하루 종일 찍어서 나오는 방송이 55분이다. 저는 나를 위해서 살았던 잘못된 방향의 삶을 편집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여러분이 그렇게 안 살면 좋겠다. 우리가 교회 생활하면서도 어떤 때는 편집된 삶을 산다. 진정한 말씀을 느끼지 못할 때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의 사랑 이야기를 할 때 떠오르는 특별한 인물이 있다. 시몬 베드로다. 베드로는 어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예수님을 만났다. 베드로는 처음에 예수님을 좋은 선생님으로 생각했다가 주인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예수님을 좋은 선생님으로 생각했다면 이제 주인으로 바뀌길 바란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3년 동안 따라다녔는데도 한 명도 못 잡았다. 베드로 때문에 영접했다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절대 떠나가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십자가 사건에서 도망갔다”고 했다.
이어 “베드로는 다시 한 바퀴 돌아 배로 돌아갔다. 예수님께선 부활하신 다음에 시몬 베드로 앞에 나타나셨다. 요한복음 21장에서 베드로를 부르셔서 나를 사랑하냐고 세 번 물으신다. 베드로가 사랑한다고 하자 예수님은 내 양들을 돌보라고 말씀하신다. 베드로는 처음에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 왔다. 마지막에 예수님이 확인하신 것이다. 3년 전의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랐지만 자기 생각밖에 없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내 생각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교회에 가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를 느끼니까 다니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 하면서 자기 생각밖에 없다면 이제 멈추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이상 내 개인의 필요와 생각을 따라 살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도행전 2장에 베드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베드로가 사도들과 함께 연합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하자 3천 명이 영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재미있는 말, 똑똑한 말, 지혜 있는 말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과 죽지 않는 지혜, 그 진리는 오직 복음밖에 없다는 걸 믿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리키 김 선교사는 “신앙생활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편집되는 삶을 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하고 고민이 있으면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하셨다. 성경 66권에 기록된 말씀이 진리라고 믿으며 교회에서 우리의 짐, 우리의 고민, 우리의 상처를 오픈하면서 두 세명이 함께 손잡으면서 기도하면 치유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한국에 20대 초반에 와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중에 보자.’ 그런데 교회에서도 연결되는 말이 있다. ‘기도해 줄게.’ 이건 나중에 보자는 이야기와 똑같은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3기 운동’을 하면 좋겠다. 첫 번째 ‘기’는 기록이다. 기도하겠다고 말하고 돌아서면 인간은 바로 잊어버린다. 바로 기록해야 한다. 기록하면 그 기록이 내가 기억하게 해준다. 신앙생활 하면서 기록을 많이 해야 한다. 그 기록이 있으면 바로 기도할 수 있다. 그 기록의 기억 속에 기도가 나온다. 기록 덕분에 기억하게 되고 그 기억이 있기에 기도가 나온다. 뒤집으면 기도의 기억에는 기록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록하지 않으면, 지금 이 시점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말씀은 다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신앙의 여정에서 계속 기록하라고 했다. 홍해를 건널 때, 만나를 먹을 때, 요단강을 건널 때는 기념비를 세우라고 했다. 기억하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기록하고 기억하고 기도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건 성경을 읽는 것이다. 이 말씀에 들어있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을 찾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비밀이 자기 아들이다. 구약을 읽으면서도 예수님을 보면 좋겠다. 예수님의 그 비밀이 교회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이 교회다. 이건 건물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여러분이다. 교회의 비밀은 형제·자매의 사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개인으로 읽을 때가 있다. 디모데서에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준비하면서 함께 모여서 말씀을 선포하고 공동체가 함께 모여서 같이 읽으라는 말씀이 있다. 두 세 사람이 모이는 곳에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3기 운동’, ‘공동체 성경 읽기’를 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말씀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고백하면 좋겠다. 또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내 이웃, 형제자매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