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신이 ‘나이롱 삯꾼 목사’였다고 고백하는 제시카 윤 목사(제시카 윤 선교회 대표, 저자)는 정년 퇴임을 앞둔 어느 날,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를 붙잡고 목숨을 건 눈물의 회개를 했다. 그리고 주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밖에 없는 딸마저 가슴에서 파내고, 아프리카 케냐로 떠나 장애아이들 백여 명을 사랑으로 먹이고 입히고 가르쳤다. 그에게 있어 하루하루가 눈물과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을 받으며 깊은 만남을 가졌다.
이 책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 가장 작은 자들 곁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는 심장으로 써 내려간 저자의 성화 기록이자, 그리스도의 숨결이 생생히 느껴지는 일기다. 책장을 펼쳐 그 깊고 오묘한 문장들을 읽다 보면 인간의 지식이나 상상으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정직하게 받아적은 글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몇 개월간 생명을 건 눈물의 회개 이후, 주님께서는 내게 그 옛날 주님과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을 회복시켜주셨다. 은혜의 주님께서 수십 년 전에 허락하셨던 영의 은사도 되살아나게 하셨다. 사랑하는 주님의 음성이 내 속사람에게 진한 감동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분은 내게 당신과의 대화를 기록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기록을 주님과의 첫사랑을 떨궈버린 그분의 수많은 신부에게 알려서 다시 첫사랑의 불씨를 일으키게 하라고 명하셨다”고 했다.
이어 “주님과 마지막에 함께 웃는 자가 진정한 ‘이긴 자’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고, 그분께 사랑받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은 없다. 헤아릴 수 없는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허물을 가려주고 끝까지 용서하기 때문이다. 주님은 제게 ‘억하거라, 내 신부야.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내가 데려가고 한 사람은 이 땅에 버림을 당한다. 너희의 삶이 언제 끝나며 내가 어느 날에 임하는지 너는 알지 못하느니라. 마음에 온유와 겸손을 품고 나의 온 집에 신실하고 충성된 청지기가 되거라. 늘 깨어있어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은 ‘사람은 진실로 내게 감사를 올릴 것에 대해서는 감사를 잊고, 진실로 허탄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를 올린다. 사람이 평생을 살아온 가치관을 바꾸고 내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 인생을 돌아본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축복이 얼마나 가치 없는 허망한 것들이고, 그들이 저주라 여기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들이었는지 깨달을 것이다. 세상과 나는 정반대다. 이 책이 세상에 길들여진 그들의 마음을 돌리고 바꿀 것’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하늘이 너무 밝아서 눈이 부셨다. 밝은 빛이 위로부터 쏟아지고 있었다. 온 마음이 빛으로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이 느낌은, 내 영이 천국의 어딘가를 방문했을 때 경험한 익숙한 느낌이다. 그렇다. 나는 천국의 밝은 내 집 안에 서있었다. 천장이 얼마나 높은지, 과연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그 끝이 보이질 않았다”고 했다.
한편, 제시카 윤 목사는 혜화여고·건국대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Beauty College에서 Licensed Cosmetology를 공부했다. 이후 배다니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 구세군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 산타모니카 등 7개 지역 재활원교회 담임, 미국 구세군 총회 사회사업부 홍보실장, 케냐 장애청소년 재활원교회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시카 윤 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잠근 동산 선교센터를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