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설명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이 강림하면서 교회가 세워졌다. 이 교회가 첫 교회, 초대교회, 예루살렘교회”라며 “교회는 부흥했고 교회의 지경은 점점 넓어졌다. 하지만, 초대 교회는 유대 벽을 넘지는 못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유대인 경계를 넘지 못했다. 유대교에 이방인의 자리가 없었던 것처럼, 처음 교회에도 이방인 자리가 없었다. 이방인은 교회 구성원이 아니었다. 전도 대상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세우실 때 예수님은 이미 이방인을 포함하는 교회를 꿈꾸셨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허무셨다.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 중에도 땅끝이 들어 있다”며 “땅끝은 이방인들이 사는 이방 땅이다. 예수님은 그 땅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땅끝까지 복음은 전해지고, 교회는 세워지도록 예수님은 계획하셨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그 벽을 허물어야 한다. 교회가 세워진 후에도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은 여전히 위법이었다. 하나님은 이 벽을 베드로를 통해 허무셨다”며 “베드로가 욥바에 있을 때, 로마 군대 지휘관인 고넬료가 그에게 사람을 보내 청했다. 베드로는 그 청함을 받고 로마 사람 고넬로가 있는 가이사랴까지 갔다. 이 과정에 하나님은 주의 사자들을 보내 고넬료와 베드로 양쪽에 환상 등을 통해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명의 힘이다. 베드로의 설명이 비난하던 이들의 입을 막았다. 오해를 이해로 바꾸었다. 비난하던 이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들이 비난하던 그 일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했다. 원수 사이를 교우 사이로 회복시켰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은 일반적으로 선포하는 것에 익숙하다. 어쩌면 설명은 그리스도인이 익숙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며 “그런데 성령 받은 베드로는 설명했다. 화내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 그는 차분하게 차례대로 설명했다. 이 설명이 초대교회 유대교 배경 교회와 이방인 배경 교회로 분열되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아울러 “설명 없이 결론만 명령으로 하달하는 것이 몸에 밴 습관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설명하는 일에 마음을 써야 한다”며 “성령 받은 그리스도인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설명해야 한다. 설명은 가정이 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힘이다. 부서가 분열하는 것을 예방하는 힘이다.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힘이다. 설명 잘하는 남자, 그 남자가 우리이기 원한다. 설명 잘하는 엄마, 그 엄마가 우리이기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