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국내 분포 확인 '주의'…'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일으켜

작은참소진드기   ©보건복지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질병을 유발하는 '살인진드기'가 국내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전병율)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SFTS를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한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것을 방역 당국은 확인했다. 

SFTS에 걸릴 경우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로 나타난다. 이 밖에도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염증, 호흡기증상(기침), 출혈증상(피하 출혈로 인한 피부 반점, 하혈)도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지난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사례 확인 후 원인불명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고, 진드기 감염확인조사('13.2~3)에서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시기(4~11월, 집중발생시기 5~8월)를 맞아 일선 보건소를 통해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하는 시기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또, 질병 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된 바 없으나 감염된 매개진드기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어, 과거 원인 미규명 유사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의심사례 신고를 위하여 의료기관에 진단신고기준을 공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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