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하나님 그리고 그분과 관계된 모든 것’에 대한 연구다.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신학자’라고 로니 커츠 부교수(미국 오하이오 주 시더빌대학, 저자)는 말하며 이 시대 기독교에 만연한 ‘성령의 열매 없는 신학’의 참상을 진단하며 이 책을 썼다.
본 도서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Christianity Today> 2023 어워드 ‘신학 부문’ 파이널리스트 진출작이며 사람의 지적 사고 활동이 어떻게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로 이어질 수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봄으로써, 더는 신학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를 망하게 하는 전쟁 전술이나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고 종용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신학적 명료함과 확신을 기독교의 지혜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헌신을 신학적 전문용어와 논리로 평가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보면 알겠지만, 하나님은 신학을 성화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고 자주 그렇게 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학적 지성을 갖추었다고 해서 정서지능, 관계지능, 문화지능 같은 것들을 경시해서는 곤란하다.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학이 중요한 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성숙과 지혜를 요구한다. 우리는 온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학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세상에서 어떤 일을 행하고 계신지 더 제대로 보기 위한 도구다. 이 도구는 혼란을 벗어나 명료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학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과 이 이야기에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 중 하나다. 신학은 세상을 이해하고 이 시대와 지난 역사 속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나아가 신학은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도구다”며 “자신의 신학을 성경에 적용하지 말고, 백지 상태로 성경 앞에 서야 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신학을 들고 성경을 펼쳐야 한다. 성경에 담긴 모든 영광을 이해하기 위해 신학을 사용해야 한다. 신학이 없으면 성경은 서로 연결되지 않는 내용들의 집합이요 단순한 도덕 책으로 남을 위험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에게 절제를 추구할 자유를 준다. 하나님이 우리가 서 있을 ‘줄’을 ‘아름다운 곳’에 두셨고, 공중의 참새들을 돌보시듯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우리의 필요를 돌봐 주시는 은혜로우신 아버지가 계시지 않다면, 우리는 방종에 빠질지도 모른다. 방종은 하나님의 섭리적인 돌보심을 믿지 않고 내가 나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로니 커츠 부교수는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하이오 주로 오기 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7년간 목사로 시무했으며,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와 스펄전칼리지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 시더빌대학(Cedarville University)에서 부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돌이킴의 그림자는 없다>, <신학이 있는 믿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