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이웃을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그들과 나누게 하옵소서. 어려움을 겪고 불행을 당한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실제로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다른 사람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족을 사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고전13:3). 이웃을 위한 헌신과 희생이 가치가 있기 위해서 사랑이 있어야 하는데. 사랑과 이웃을 위한 헌신과 희생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사랑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닙니다. 말씀에서 말하는 사랑은 바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이 아니면 어떤 행실도 위선이 되기 쉽다는 뜻 아닙니까? 참된 사랑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분명히 믿게 하여 주옵소서.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신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가능합니다. “주의 사랑 비칠 때에 기쁨 오네, 근심 걱정 물러가고 기쁨 오네.” 계명의 차원이 아니라 사랑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사랑으로 율법의 완성이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 스스로 율법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율법의 완성은 오직 예수님에게서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햇빛처럼 저를 품어 주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에 참여함으로써 율법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받았습니다. 또 부활에 대한 소망과 영원한 생명에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일어났습니다. 이런 사실을 믿고 이웃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마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옵소서. 예수님으로 일어난 생명의 사건과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또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이웃과 세상에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것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9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