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오늘도 나는 은혜로 살며」

깨어짐은 자기를 믿고 하나님과 상관없이 사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버리는 행위이다. 깨어진 인격은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코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고집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고 자기주장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 감정마저도 언제든지 수용할 수 있다. 자신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든지 자신에 대해서 “No!”라고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No!”라고 선언할지라도 결코 불쾌하거나 섭섭하지 않다. 왜냐하면 자신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구하는 것은 자신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가 의지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일 따름이다. 깨어짐은 한 번으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고백했다. 이것은 자아 포기선언이다.

김병태 – 오늘도 나는 은혜로 살며

도서 「신학이 있는 믿음」

신학적 명료함과 확신을 기독교의 지혜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헌신을 신학적 전문용어와 논리로 평가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보면 알겠지만, 하나님은 신학을 성화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고 자주 그렇게 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학적 지성을 갖추었다고 해서 정서지능, 관계지능, 문화지능 같은 것들을 경시해서는 곤란하다. 그리스도인의 성화는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학이 중요한 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성숙과 지혜를 요구한다. 우리는 온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의 일부를 잃고도 여전히 하나님이실 수 없다. 하나님은 사랑을 ‘갖고’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랑 자체시다. 사랑은 하나님의 ‘일부’가 아니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떼어 내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한 ‘부분’이 아니다. 사랑은 하나님 존재 자체에 필수불가결한 속성이다.

로니 커츠(저자), 정성묵(옮긴이) - 신학이 있는 믿음

도서 「예례미야서의 역사와 신학」

예레미야서를 관통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열방의 역사 가운데서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이신 야웨에 대한 설교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파멸과 구원, 심판과 은혜를 선언합니다. 그 말씀은 우상 숭배와 사회적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계시하여 줍니다. 또한 우리는 거기서 고통의 소리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의 고소는 그분의 불평과 함께 등장합니다. 심판과 파멸 가운데서도, 야웨께서는 장차 다윗의 새 자손이 왕위에 오를 길을 열어 두십니다. 구약의 모든 내용이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만군의 하나님 야웨의 통치는 이스라엘의 경계를 훨씬 넘어서서 모든 나라에 이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열방을 향한 예레미야의 예언은 ‘구원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구원의 역사는, 장차 성부께로부터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아서 그것을 남김없이 마시게 될 한 분을 가리킵니다.

에릭 페일스 – 예레미야서의 역사와 신학